희랍어 시간

13행성
2024.11.18조회수 4회

13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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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투자자


한강
보통 소설을 읽을 때 기대하는 것은 이야기의 재미다.
그런데 한강의 책을 몇권 읽어보니 이야기가 강조되기 보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에 깊이 다가가는 글이다.
그리고 대상이 되는 사람은 개인적이나 역사적 사건으로 외로움이나 고통을 가지고 있다.
한강의 책이 어떤 사람에게는 이야기가 너무 간략하거나
사람들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껴는 것을
선호한다면 좋아할 것 같다.
유전병으로 눈이 점점 실명해 가는 한 남자가 희랍어를 강의하고
어떤 사건 이후에 말을 할 수 없어진 한 여자가 그 강의를 수강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인간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에
계속 이야기가 어어져야 할 것같은 시점에
소설은 시로 바뀌고 끝이 난다.
처음본 형식이고, 나에게는 좋은 마무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