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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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2024.07.02조회수 16회

2023.10.31.


게으른 탓에 일(日)기가 주(週)기가 되고, 끝내 월(月)기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기록을 못할 뿐, 눈을 뜨고부터 자기 전까지 생각은 끊임이 없다. 너무 끊임이 없어서 버거울 정도로.


가끔씩 아직 갈 길이 너무 끝도 없이 펼쳐진 먼 길이어서, 그 아득함에 숨이 잘 쉬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일과 사람이 힘들었던 날이면 더더욱 그렇다. 그럴 때면 필연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방어기제가 발동해서 충동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상품에 내 가진 모든것을 집어넣고 싶어진다. 그 충동을 지금 당장이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그렇게 해서 바뀔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인생이 바뀔 정도로 사는 것이 간단하고 손쉽다면, 내 모든걸 던져서라도 한번 도전했겠지. 하지만 내가 내 인생을 걸고 베팅을 하든 주머니에 남는 오백원짜리 잔돈을 걸든, 시장은 티끌만큼도 신경써주지 않는다. 내가 절박하다고 수익을 주지 않고, 내가 여유롭다고 손실을 주지도 않는다. 그냥 흘러갈 뿐.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시 돌리고, 언젠가 읽었던 글을 상기하며 호흡을 가다듬으려 노력한다.

사는 것이 모멘텀 전략의 손익곡선과도 닮아 있어서, 노력에 대한 성과가 선형적인 수익곡선으로 나타나는 아니라, 잦은 손실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큰 추세가 찾아와 모든 자잘한 손실을 만회하는 형식이라는 것이다.

Valley AI 커뮤니티에 올려주셨던 많은 뉴런분들의 고뇌 역시, 이 모멘텀 전략의 고뇌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사과정을 준비하시는 외로운 길을 가는 분들,

얼어붙은 취업시장 속에서 이력서를 들고 맨발로 서있는 분들,

본인이 하고 싶어서 가슴이 뛰는 일과 본인이 현재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방황하는 분들...


얼굴 한 번도 뵌 적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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