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여행의 추억 (사진 스압주의)




지정학(Geopolitics)의 방대한 세계에 입문하면서,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할 지 고민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러다가 2년 전 신혼여행 때 한 번, 작년에 출장으로 한번 근 3년 사이에 두번이나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오면서 가장 이미지가 많이 바뀐 지역이기도 하고, 은근히 묘하게 매력있는 지역인 중동을 먼저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자면, 내가 3년 전 아랍에미리트에 처음으로 가보기 전에 생각했던 아랍의 이미지는 끝도 없는 드넓은 사막에서 포터를 개조해서 뒤에 50구경 기관총을 달고 AK-47을 든 복면 쓴 아저씨들이 질주하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가 심어놓은 테러리스트 이미지였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부터 에티하드 항공에 탑승한 순간부터 엄청난 부(富)의 냄새가 물씬 나면서 "중동도 중동 나름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확 들기 시작했다. 에티하드는 그 유명한 갑부 만수르가 소유한 항공사인데, 전반적으로 비행기가 다 연식이 비교적 최신인 느낌이었고, 깔끔하고 장비가 잘되어 있었다. 이코노미인데도 이렇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당시 한창 탑건:매버릭을 처음 보고 뽕에 차있었던 터라, 고민없이 와이프와 탑건을 틀고 같이봤다.
물론 단점도 있었는데,이슬람 국적기라서 그런지 아부다비로 향하는 9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3끼 연속으로 닭고기 요리만 먹었더니, 마지막 식사때는 돼지고기 소고기가 너무 그리웠다. 스튜어디스 누님(으로 추정)께서 "Chicken? or Vegi?"하고 물어보는데, 나는 극단적 고기파인데도 Vegi를 선택할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빡셈이었다.
[이런 유니폼 입은 승무원분들이 매 끼니때마다 Chicken or Vegi?라고 물어보는데 나중에는 Vegi를 고르고 싶어진다...]
에티하드 승무원들의 유니폼 컬러는 정말 이국적이었는데, 일단 저 베레모와 갈색+보라색조합이 너무 강렬해서 누구든 한 번 보면 다음부터 에티하드 승무원들은 멀리서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이다. 국적은 의외로 굉장히 다양했는데, 아랍계통으로 보이시는 분도 계셨고, 백인분들도 의외로 많았다. (한국인 에티하드 승무원분이 타있으면 그렇게 안심이 되더라)
그렇게 9시간에 걸쳐 3끼의 닭고기 요리를 먹으며 도착한 두바이. 중동에서도 외국인 비율이 엄청나게 높고, 해외자본이 많이 들어와 있는 아랍에미리트 같은 경우에는 내 머릿속의 그런 AK-47 들고 돌아다니는 그런 편견과는 차원이 다른, 정말 도시 자체가 오일 머니가 뭔지 보여주겠다는 느낌의 부내를 너무 자욱하리만큼 풍긴다.
좀 많이 심하게 말하면 "돈 X랄도 정도 껏 해야지" 싶을 정도로 돈을 펑펑 과시하는데, 어느 정도냐면...

이게 높이가 150m짜리 '두바이 프레임'이라는 ...

ㅎㅎ 1기통만 알고 나머진 차알못...이라서 모르겠습니다. 중동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이곳 익숙한 사진이 많네요. ^^

오... 중동에 사시거나 체류하셨던 분들이 생각보다 꽤 많으시네요! 존경합니다. 저는 그 잠깐 며칠이었는데도, 한낮에는 진짜 건물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ㅋㅋㅋ 놀러올 자신은 있는데, 살 자신은 없는 낭만의 도시 ㅋㅋㅋㅋ

와이프의 드림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와이프가 키가 작아서 큰 차를 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큰 SUV에 로망이 있습니다. 돈 열심히 불려야겠어요ㅋㅋㅋ 에스컬레이드 엄청 비싼데... 같은 플랫폼 쓰는 쉐보레 타호로 타협보려 했는데, 완강히 거절 ㅋㅋㅋㅋ

두바이는 저도 꼭 가보고싶네요 ㅎㅎ 거지가 구걸해서 버는 돈이 웬만한 회사원 뺨친다는 전설의 두바이 ㄷㄷ

저도 그 전설을 듣고 열심히 구걸하는 사람을 찾아봤는데, 사람 많은 관광지만 가서 그런지 도통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ㅋㅋㅋ 다 내쫓아버린건지..

중동공부 기대됩니다!!

중동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유도 한번 엮어보려고 하는데, 주식과는 다르게 진짜 처음인 분야라 막막하네요 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차 구경하느라 즐거우셨군요.. 덕분에 저도 잠시 추억을 ~~ 떠올려봤습니다. 예전에 jbr 근처에 금욜 저녁에 가면 세상 온갖 화려한 럭셔리 카들 .. 주로 오픈카들 자랑하려고 나와서 그 좁은 길이 밀려서... 애들 데리곤 주말 저녁 시간은 웬만해선 피했었는데 요즘은 어떤 곳이 그런 용도의 스팟일런지.ㅋㅋ 모르겠습니다. 전 차에 관심이 없지만 남편은 세상 좋은 차 구경은 두바이 살면서 다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사진의 호텔은 아틀란티스 호텔입니다. 워터파크 와 수족관이 유명합니다. 애들 워터파크와 수족관을 엄청 좋아했고 전 호텔은 별로였고 당시 NOBU 레스토랑이 두바이 진출?해서 애들은 다른 것 저녁 챙겨주고 애 없이 다녀왔던 좋은 기억ㅎㅎㅎ만 남아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두바이 방문은... 시기를 잘 잡으셔야 합니다. 여름에 오시면 안되고..그 여름이라 할만한 시기가 좀 많이 긴것이 .. 문제.. 6월에 왔던 제 여동생은 거의 쇼핑몰..위주로 밖에 다닐 수 없었어요. 바다 갔다가 타 죽을 뻔하고 ㅋㅋㅋ 바닷물도 뜨뜨미지근 하고 일단 온도가 너무 높아서 밖에 있기가 힘들거든요. 너무 겨울에 와도 한국사람한테는 수영할 수 있는 날씨가 아니라 서양 백인들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두바이 계셨던 분이! 어쩌다 체류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정말 날씨가 살인적이긴 하더라구요 ㅋㅋㅋ북반구 겨울에 가야 그나마 살만할 것 같고, 한여름은 진짜... 그 바다 근처 사막의 특유의 습함이란 ㅋㅋㅋㅋㅋ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아틀란티스 호텔이라고 하는 곳이었군요, 이름도 어울리게 잘 지은 것 같습니다. 멀리서봐도 우와 스러운, 두바이는 참 뭘 지어도 크게 크게 짓는 것 같습니다. 무슨 관공서하나도 웬만한 스타디움 만하게 짓질 않나... 아 그 아부다비에서 두바이로 넘어가는 곳에도 사막 한 가운데에 엄청나게 큰 수족관이 있던데,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ㅋㅋㅋ 정말 돈 있으면 안되는 게 없나봐요. 그 더운 사막 한 가운데에 아쿠아리움이라니. 그것도 무슨 거의 경기장 하나 만하더라구요. 팜 주메이라는 딱봐도 뭔가 물이 따땃해 보였는데, 아마 구조상 물이 고여있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버즈 알 아랍 근처 해변에 잠깐 내려서 바다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미지근하더라구요 ㅋㅋㅋ 너무 더워서 엄두도 안나는데 말씀대로 외국인들은 상의탈의하고 잘만 들어가던게 기억납니다. 희한한 매력이 있는 곳 같아요!

크..추억 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