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된 보상... 기다리면 보상이 오긴 할까?




지연된 보상이라...

기다리면 보상이 온다는 의미일까? 그건 아니겠지. 이 투자라는 복잡계에서 반드시 돌아오는 보상이란 건 없다.
그럼 이 의미는, 기다리면 지연된 보상이 찾아올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기다리지 못하면 그 가능성마저도 없다라는 가혹한 의미겠지.
나는 지능이 인생 사는데 지장이 있을 만큼 많이 모자라는 아닌 것 같은데, 어쩌면 ADHD 기질은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연된 보상이란 마치 내비가 현재 경로가 최단시간이라고 알려주면, 눈 앞에 차선이 꽉 막혀 있어도 다른 길로 단타치지 않고 묵묵히 앞을 따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나에겐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어느 정도로 어렵냐면,
초반에는 막히지만 정체구간만...

저도 참고 인내하는 걸 잘 못해서 이런저런 방법들을 알아보면서 해법을 찾는 중입니다. https://blog.naver.com/cr2875/223928180777 위 블로그 글에 나온 것처럼 눈 앞에서 치워버리는 방법 등으로 일단 결과를 달성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예전에 아재님 거장 시리즈 중에 나왔던 거장 중 한명처럼 주 포트폴리오는 제대로 운용하되, 다른 소액계좌를 하나 파서 그곳에서만 도파민을 소진시키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절제의 우위를 지켜내는 걸, 자신의 의지만으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일단 뇌를 속이는 방법이든 뭐든 다양하게 시도해보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고 지켜나가면, 그것 또한 절제의 우위를 달성하는 또 다른 길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 (이렇게 말하고 밤늦게까지 넷플릭스 달리는중)

링크 들어가서 읽어봤는데, 일리가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연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꼭 참는다고 그걸 계속 노려보면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너무 몰입해서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면 당연히 과잉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의지가 약하다면, 자극 자체에서 멀어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투자를 잘하는 것에는 기다림 외에도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을테니.. 글은 이렇게 쓰셨지만 911님 만의 방식으로 이미 잘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응원할게요

저만의 방식으로 하고는 있는데,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투자만큼 결과로 모든 걸 평가받는 냉혹한 세계도 드문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도 늘 응원합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고 조금 오랫동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제 부족한 생각에 의하면 아마 이렇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댯글을 남겨봅니다. 아마도 911GT3RS님에게 있어 운전과 투자, 그리고 운동과 공부 등등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마도 타인의 개입 여부와 불확실성의 개입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작성해주신 글들에서도 통제라는 키워드를 사용해주신 적이 있는데 아마도 타인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셨던 경험이 무의식 같은 영역에 남아서 투자나 운전 등을 할 때 그러한 불확실성이 개입하는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심리기제가 발동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무언가를 통제하거나 관찰하는 등의 과정과 행위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투자 세상과 인간 관계에서만큼은 아무렴 좋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요즘 들어 꽤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경로로 모든 것이 짜맞추어진다는 것을 바란다는 것이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아직 배우자도 없고 자식도 없지만 예전의 제가 하던 것은 배우자의 삶에 하나씩 개입하고 아기의 인생 진로를 제 마음대로 디렉팅해주고 모든 위험요소를 차단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접근방식은 제가 배우자와 아기의 인생의 모든 것을 그들의 생이 마감할 때까지 책임져주지 못한다면 매우 무책임한 접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이랑 싸워봐야 화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데 친구와의 관계를 전부 관리한다면 화해하는 법을 알려주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 밖의 모든 온갖 이벤트 들을 겪는 과정에서 자식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다가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면 달려나가는 것이 요즘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투자 공부는 해도 매매를 거의 안합니다. 고작 해봤자 환율 동향보면서 현금흐름의 일부를 조금씩 환전하는 정도만 합니다. 지금은 제가 나설 순간이 아닌 것 같고 제가 관심을 가지고 가만히 지켜볼 수 있는 비중이 이정도가 적정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제 궁시렁만 작성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못난 생각이 조금이라도 생각을 돌아보시는 바에 기여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지우지 않고 남겨봅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제 이야기이지 911GT3RS님의 이야기가 아니니 걸러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랜덤 인카운트 이벤트를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투자를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이건 오로지 제 바람이자 제 스타일이니 911GT3RS님께서는 스스로의 스타일대로 쭉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며칠 쉬면서 돌아보니, 참는 것이 어려운 분야들의 공통점은 "타인"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달아주신 댓글의 내용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타인이라는 것은 당연히 통제여력이 제한적이고, 그렇기에 불확실성은 배가 되고,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 혹은 장소를 싫어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운전도 투자도 사람이 가장 바글바글 붐비는 분야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제가 받는 스트레스가 유독 큰 이유도 이해가 됩니다. 복잡계를 다루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하네요! 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무서운 사실은 복리로 잘 된 사람들이 서 있는 땅은 복리로 서서히 X된 사람들의 무덤 위라는 거.. (exponentially f*ked up ㄷㄷ) 이 점은 상당히 깊이 생각해볼만 합니다

와... 촌철살인 문구입니다. 명심할 명제이기도 하고요...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지난 몇년간 복리로 돈을 잃는 것을 겪어봐서... 그 거지같은 기분을 다시는 느낄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어쩌면 그떄와 속도만 다를 뿐 또 복리속에 죽어가고 있는지도...

불교에 "대사각활 (大死却活: 크게 죽어야만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3000번 정도 시도하면 2~3개 건져내는 것 같네요. 3번의 성과를 (그것도 지속불분명한) 위해 2997번 실패했느냐를 볼 것인지, 3번 성공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과를 내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2997번 일어날 수 있었다." 라는 나에 대한 믿음입니다. 추신. 항상 좋은 댓글 달아주시는 Pioneer님께서 주말에 좋은 교회소식을 전달해 주셔서 성서에서도 가장 비슷한 구절을 함께 인용해 봅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 『요한복음 3:3』

월가아재님이 말하는 시간지평은 긴 편입니다. 911GT3RS님의 시간지평과 다르다면 너무 연연한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일단 제 투자의 타임프레임조차도 일정치가 않은 것 같아서 그것부터 좀 정립해나가야겠습니다.

저는 성격이 전반적으로 급해서 큰일입니다 ㅜㅜ

사실 저도...밥 먹을때도, 걸을 때도 뭐든 빨리빨리 증후군...

저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지네요. 그렇게 생각하며 답변을 달아봅니다. "매수하고 나서 며칠 내로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팔아치우고,"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면, 그건 팔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수 과정에서 이후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원치 않는 무빙’이었다면 매도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매수를 할 때 세웠던 가정이나 이유에 따른 매도가 아니라, 단기적인 변동성에 휘둘렸거나, 이미 예상했던 단기 하락 구간인데도 ‘심리적인 이유’로 팔았다면 — 그건 반성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이런 경우는 감당할 수 없는 돈, 즉 ‘그릇’의 문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정가로 주문 걸고 기다리는 것도 답답해서 유동성이 크게 모자라는 게 아니면 시장가로 드르륵 긁어버리고," 이건 정말 저도 고쳐야 할 버릇이라고 생각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죠. 지정가로 천천히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어쩌면 투자에서의 진짜 아비트라지(Arbitrage) 가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해서 정진해나가시면, 기다리는 보상은 올겁니다. 응원합니다.

처음부터 "내가 생각한 Catalyst로 갈꺼면 지금 시점에선 이미 갔어야 했다, 이건 내 생각과 뭔가 달라진거다"라는 판단하에 손절하는 거긴 한데, 그래도 그 처음 예상하는 시점이 너무 짧은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그리고 그릇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공감합니다. 변동성 자체가 전체 투자금액대비 별거 아니었다면 더 오랜시간도 시큰둥하게 기다릴 수 있었을 텐데, 사이징을 좀 줄여야할 듯 싶습니다.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막군이님도 늘 응원합니다!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참고 기다리는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하신다면 그걸 이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드시는건 어떨까요.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아예 완전히 규칙 기반의 매매를 했었는데, 요즘 이것저것 본다고 재량이 조금 개입하니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시스템이 "매매환경"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저도 조금 시장을 덜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면 자꾸 자극을 받게되어서요 흑흑 감사합니다.

진짜 의아하긴 하네요 ㅋㅋㅋ 운동도 하고, 러닝도 하고,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하고, 공부도 하고, 글도 쓰고... 숏츠,릴스 안보기도 잘 한다. 이게 다 잘 되는 분이 투자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건 좀 신기한 거 같습니다.

후성님 댓글보면서, 저도 머리 식히면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타인" 혹은 "사람"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은 것들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뭐 운동, 러닝, 술담배, 공부, 글쓰기, 숏츠릴스 안보기는 전부 저랑만 관련된 것들인데 말이죠 ㅎㅎ 원인은 인간, 즉 타인이었습니다. 원인을 찾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글쓰기와 번역하기 등... 이 분야는 사실 제 기준에서는 대단한 인내와 노력과 집중이 필요한 것이라 이것을 상당한 수준에서 잘 하시는 911님을 볼 때 본문에서 이야기하신 조급증(?)이 심할 거라는 상상을 하기 어렵습니다. ㅎㅎ 하여간 여기 ValleyAI 는 대단한 분들도 많고 (저처럼) 평범한 분들도 조금 있고... 이런 대중의 지혜가 잘 어울어질만한 조건 때문에 괜찮은 포텐셜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생태계 수준을 높이시는데 큰 역할을 하시는 중이라는 것 잊지말아주세요~~~😊

늘 힘이 되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더 대단한 분들을 볼 때마다, 지식의 깊이가 한없이 얕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데 그만큼 배울 분들과 배울 것들이 많다는 의미이니, Valley에서 공부하다가 마주치게 되는 지적인 저림(Numb)을 소중하게 여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