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 Step 8: 개인이 추구할 만한 4가지 투자 전략
지난 Step 7에서는 주식이 왜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지, 그리고 그 근거가 되는 리스크 프리미엄 개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또, 이어진 보충 영상에서는 베타와 알파라는 투자 수익의 구조도 간단히 짚고 넘어갔죠. 이제 본격적으로, 개인 투자자가 현실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네 가지 전략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패시브 투자, 가치투자, 자산배분, 그리고 스윙 트레이딩입니다.
패시브 지수추종
가장 먼저, 패시브 투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패시브 투자는 뭘까요?
패시브(Passive)라는 단어는 ‘수동적인’이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투자자가 시장을 능동적으로 분석하거나 타이밍을 재기보다는, 시장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전략이죠. 시장이라는 구조가 주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투자자의 인풋 없이 그대로 수용하는 방식입니다.
패시브 투자 안에 있는 핵심 투자 철학은 단순합니다. 불확실성 때문에 개별 종목이나 단기 흐름을 맞히는 건 어렵지만, 자본주의 시스템 전체는 장기적으로 작동한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시장 전체를 담은 포트폴리오를 장기간 보유하면서, 리스크에 대한 보상을 얻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패시브 투자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바로 ‘지수 추종’입니다. 미국의 S&P 500이나 한국의 코스피200처럼 국가나 산업을 대표하는 주가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에 투자하는 방식이죠.
앞서 지난 Step 7에서도 지수 추종 전략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지수추종에 대해 꼭 기억하셔야 하는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패시브 지수추종은 반드시 패시브하게 해야 한다.
둘째, 패시브 지수추종은 반드시 적립식으로 해야 한다.
셋째, 패시브 지수추종은 시간을 더 생산적인 것에 쓰기 위해 해야 한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첫째, 패시브 전략을 선택하셨다면 괜한 타이밍 예측이나 레버리지 같은 시도를 하면서 '액티브'한 영역으로 함부로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액티브하게 할거면 액티브 투자에 걸맞는 공부와 분석을 병행하고, 패시브하게 할거면 아예 그런 시도 없이 타이밍도, 종목도 분산한 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리스크 프리미엄만 얻을 생각을 해야 하지, 어정쩡한 욕심을 부리다 액티브한 세계에서 나의 뇌만 패시브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둘째, 그런 맥락에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종목을 패시브하게 분산하는 것은 ETF를 매수함으로써 잘 실행하는데, 자꾸만 타이밍을 분산하지 않는 실수를 합니다. 패시브 지수추종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덜컥 어느 한 시점에 목돈을 넣거나, 3배 레버리지로 지수추종을 한다거나 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엄연한 액티브 운용이라는 점을 알고, 시점도 분산을 한 적립식 지수추종을 행해야 합니다.
셋째, 적립식 패시브 지수추종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실행하기 단순한 전략입니다. 추가적인 분석이나 공부가 들지 않기 때문인데, 만약 그렇다면 그로 인해 아끼는 시간을 보다 더 생산적인 영역에 사용하거나, 적어도 마음의 평안이라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진지하게 투자를 공부하기 귀찮은 게으름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으로 지수추종의 신화를 이야기하고서, SPY와 QQQ에 넣어둔 본인의 자금에 대해 매일 노심초사하며 수박겉핥기식으로 유튜브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수추종은 표면적으로 보면 실행하기 단순해 보이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절제의 우위가 요구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이전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공포는 무지'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장에서 들려오는 관세, 침체 공포 이야기를 버티는 것보다, 본인이 시장과 종목을 분석하고 공부해서 잘 아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꾸준히 장기투자하기 쉽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자꾸만 마음은 마음대로 평안하지 않고, 공부는 하기 싫으니 투자 지식은 그대로인채, 시간은 시간대로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상태가 됩니다. 그럴 바에는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제대로된 투자 공부에 쏟으면서, 경제와 사회와 산업에 대해 알아가는 데 쓰는 것이 지식도 성장하고, 마음도 성장하는 길입니다.
가치투자
지수추종 다음의 세 가지는 액티브 전략들입니다. 그 중 첫 번째로 살펴볼 전략은 가치투자인데요. 가치투자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전략으로,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와 같은 유명한 거장들이 이 캠프에 속합니다. 그리고 Valley AI에서 다루는 양대 산맥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가치투자의 핵심 투자 철학은 간단합니다. "시장 가격은 언제나 이성적으로 움직이지 않기에 좋은 기업이 싸게 거래되는 실수가 생겨난다." 이런 기업을 찾아내서 싸게 사고 기다리는 것, 그게 바로 가치투자의 철학입니다.
그럼 가치투자는 어떻게 실행할까요?
Valley AI의 新가치투자 기본편 강의에서는 가치투자를 5단계로 정의합니다.
종목탐색: 이 세상 모든 기업들의 적정가치를 계산해 보고 가장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면 좋겠지만, 적정가치를 계산하는 일은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1단계에서는 다양한 종목들 중에 잠재 종목을 필터하고 발굴하는 몇몇 기법들을 배우게 됩니다.
종목조회: 위 1단계에서 종목을 발굴한 후에는, 해당 기업의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 확인을 해 봅니다. 재무제표가 어떠한지, 실적 추이는 어떠한지를 비롯해 간단히 체크할 수 있는 부분들을 체크하죠.
정성적 리서치: 기본적인 사항들을 체크해봤는데 괜찮아 보인다 싶으면, 본격적인 '리서치'가 시작됩니다. 해당 산업에 대해 알아 보고, 해당 기업의 경영진이나 경쟁 업체 등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가치평가: 가치투자의 핵심이자 꽃이라 할 수 있는, 주식의 적정가치를 계산하는 단계입니다. 아마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PER, PBR와 같은 배수들을 활용한 상대가치평가법을 사용할 수도 있고, RIM이나 DCF와 같은 내재가치평가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관리: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매수한 주식들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Valley AI의 기능들은 위 5단계를 기반으로 해서 매해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산배분
세 번째 전략은 자산배분 전략입니다. 자산배분은 말 그대로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비트코인 등 여러 자산에 걸쳐 자금을 나눠서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가치투자, 자산배분이라고 평이하게 표현했지만 각각의 군 안에서도 수십가지 변형들이 있습니다. 자산배분도 마찬가지인데요. 주식 60: 채권 40처럼 미리 비율을 정해놓고 투자하는 어느 정도 패시브한 자산배분부터 시작해서, 액티브하게 매니징하는 전략까지 다양한 전략들이 있습니다.
자산배분의 핵심은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에 나눠서 투자하면, 전체적인 리스크는 줄어들고 수익은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인데요. 궁극적으로 자산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은, 결국 1) 각 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 2) 각 자산의 리스크, 3) 각 자산 간의 상관 관계, 이렇게 3가지 요소에 의해 정의됩니다. 이 세 가지 요소에 대한 시각이나 접근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본인의 배분 방식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Valley AI의 글로벌 매크로 지식편과 실전편에서는, 어떤 매크로 환경, 다시 말에 어떤 경기 사이클의 국면에서 어떤 자산군이 아웃퍼폼하는지를 60년간의 경제사를 데이터 기반으로 하나하나 살피며 공부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경제지표를 읽고, 경기 사이클을 판단하고, 해당 사이클에 아웃퍼폼하는 자산군 및 섹터가 무엇인지를 추론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스윙 트레이딩
마지막 네 번째 전략은 스윙 트레이딩입니다. 트레이딩이라고 하면 흔히, 하루에도 여러 번 사고파는 초단기 매매를 떠올리실 텐데요. 스윙 트레이딩은 그런 단타 매매와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 단위로 매매하는, 비교적 긴 호흡의 트레이딩 전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윙 트레이딩의 투자 철학은 이렇습니다. 시장은 새로운 뉴스나 정보, 그리고 그에 반응하는 심리로 인해 과도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이런 흐름 속에서 기술적 신호나 추세을 읽어내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왜 ‘트레이딩’이 아니라 굳이 ‘스윙 트레이딩’을 개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꼽았을까요? 그 이유는, 매우 짧게 사고 파는 것을 반복하는 단타 매매는 이미 기관의 알고리즘, 즉 퀀트 매매의 하위호환이 된지 오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가 풍부한 영역일수록 퀀트와 AI 영역의 알고리즘들이 패턴을 잘 인식하고 아웃퍼폼을 합니다. 우리에게 10년치의 데이터가 있다고 할 때, 연단위로 보면 10개지만, 일단위로는 2,500개, 초단위로는 무려 1억 개 이상의 데이터가 생깁니다. 이처럼 데이터가 많고 구조화되어 있을수록, AI와 알고리즘은 더 정밀하게 패턴을 인식할 수 있고, 인간은 경쟁력을 잃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분초단위 시장에서 인간이 손으로 매매해 수익을 내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시대인 것이죠.
반면에, GDP나 고용지표처럼 분기 단위로 발표되는 거시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리적인 연역 추론을 통해 전략을 세우는 영역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물론 LLM이 어느 정도 연역적 추론을 하기 시작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분석은 인간 애널리스트들이 담당하고 있죠. 그렇기에 개인 투자자로써 트레이딩을 추구한다면, 그나마 확률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트레이딩 영역은 분초 단위의 단타시장보다는 여러 매크로적인 상황이나 시장 정보들을 토대로 최소한 일단위에서 주단위로 매매하는 스윙 트레이딩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개인 투자자가 추구할 만한 4가지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주 개괄적으로만 알아보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추상적으로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각각의 전략에 대한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