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을 좋아하고 아내는 꽃을 좋아한다.
전쟁 등으로 왔다갔다 하는 시장속에, 내 마음도 심란해진 탓인지, 그간 활짝 핀 꽃들도 살랑거리는 봄바람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어제 집에 꽃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며, 꽃을 한아름 사온 아내가 향기를 맡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조금 새롭게 와 닿았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돈을 쫓으면 불행하다' 는 말이 새삼 떠올랐다.
"아, 나 지금 붕 떠있구나, 허공에서 허우적대고 있구나?"
돈도 생각도 중요하지만 마음만은 땅에 붙어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