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월간 피드백 4월편




재수하러 경상북도에서 대치동으로 올라온지도 어느덧 2달이 넘었다
4월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너무 혼란스럽다!내 마음이!
고2때 살아온 방식에 대한 반성으로 고3 한해를 공부만 쳐다보고 살았던 탔인지 날씨가 풀리고 꽃이 펴고 해서인지 마음이 뒤숭숭하다
부모님은 한달에 600만원씩 써가며 내 재수를 시켜주고 계시는데 난 지금 뭘 하고있는가!
같은 반에 마음에 드는 여자애 생겼다고 친해질려는 생각이나 하질 않나..
공부는 집중이 잘 될때 해야지!하며 나 스스로를 느슨하게 잡고가고 있지는 않나..
그리고 또 이런 생각하고 반성하며 현타온답시고 공부는 안하고 한강이나 가질 않나..
4월은 일단 내면의 혼란스러움을 다 겪은 한 달이다
4월 월례고사에서 111112등급을 맞기는 했지만
3월 월례고사보다 성적이 떨어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수학문제를 더 고민하며 많이 풀어야하고, 국어도 양을 늘려야하고, 탐구도 모의고사를 더 풀어야한다
나는 뭘 더 해야하는지를 너무 잘 안다!
그리고 너무 잘 알아서 더 내적으로 힘들다
재수를 하면 인생을 알게된다고 했던가
정말 온몸으로 맞는 말이라는 것을 느끼고있다
내면의 혼란 속에서도 내 할일을 하는법, 불확실성의 파도 속에서 서핑을 묵묵히 해나가는것, 때로는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어떤 가치들은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이 글도 심야자습하다가 공부 안된답시고 그냥 나와서 학사에 돌아와서 쓰고있다
누가 나타나서 마음의 평정심을 찾고 날 찾는 법을 알려줬으면 좋겠는 밤이다

저도 경상남도에서 재수하러 서초동 근처에서 살았는데... 1월부터 4월까지 아무랑도 말을 안했던 것 같네요. 결국 나중에는 어느 정도 친해지고 그랬지만 매일 새벽 5시 일어나서 항상 재종반에서 1등으로 왔습니다. 점심 저녁은 학원에서 도시락 신청했는데 아침은 매일 삼각김밥 먹고 그랬네요. 물가가 너무 비싸서 당황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4월 이맘때 쯤 고3때 사귀던 여친이랑은 헤어졌죠. 그녀는 여대생이었고 저는 재수생이라 대화가 통하지 않았으며 저를 밀어내는게 너무 뻔히 보여서 헤어졌습니다. 며칠 밥먹으면 토하고 그랬던 기억도 나네요. 벌써 13년 정도 된 일이네요. 수능치고 울었던 것 같습니다. 잘봐서도 못봐서도 아니고 후회없다는 감정이었습니다. 지금 제 인생에서 치열했던 순간들 중 하나였던 것 같네요.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헉 몽상과 사색님! 소중한 경험공유 감사드립니다 저랑 처지가 매우 비슷하셨어서 더욱 공감되네요 저도 200일 뒤에 수능을 마치고 후회없음의 눈물을 흘리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지금 제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는 것들을 제거해 나가고 비록 그 과정에서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도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경험, 슬픔을 극복하며 앞만 보고 나아가는 경험도 나중에 제 삶을 살아가는 데에 좋은 양분이 되겠죠.. 대단히 슬프셨을텐데 앞으로 나아가신 모습 본받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수능 1교시 때 심장 두근거리는 그 느낌은 아직 남아있네요... ㅎㅎ 2교시 수학 29번, 공간도형 벡터방정식 풀고, 30번 미적분 풀고, '아 다 맞았다. 이건' 했을 때의 느낌도 아직 생생하고. 과탐 끝까지 다 풀고 나서, '이거이거 인터뷰 준비해야하나...?'생각했는데, 국어 6점, 화학 2점이 나가면서 아쉽게도 인터뷰는 못 했습니다. 영어가 지금은 상대평가로 바뀌었다더라고요. 누구는 어떤 강의를 듣고, 어떤 컨텐츠를 하고... 뭐가 좋고 이런 말에 초반에는 많이 흔들렸습니다. 근데, 제가 남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남이 저를 따라오게 하면 되더군요. 응원하겠습니다.

헉..지금 그 점수면 연의나 설의까지 노릴만한 점수이십니다 엄청난 수능고수셨군요 저는 시대인재라는 학원에 다니며 메이져의대를 목표로 공부하고있습니다.메디컬 후배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