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언젠가 한국이랑 중국 중 어느 나라에서 먼저 "고티"를 수상할 게임이 나올지 배팅을 해야 한다면, 솔직히 한국보다는 중국 쪽에 더 많이 걸리지 않을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얘기는 우스갯소리에 불과했는데, 그 판도를 바꿔버린 게임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검은 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이다. 2020년에 처음 공개된 이 게임은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트레일러 하나로 전 세계 게임 커뮤니티가 난리가 났으니 말이다.

처음 트레일러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이게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거대 기업이 만들었을 거라고 추측했다. 그래픽이 너무 좋아서 작은 개발사가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웠으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게임을 만든 곳은 직원 30명 규모의 작은 회사, 게임 사이언스(Game Science)였다. 더 놀라운 건 그때까지만 해도 이 스튜디오가 만든 히트작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다. 오히려 "이게 중국 최초의 트리플 A 게임이 될 수 있을까?"라며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
그런데도 트레일러 하나로 중국 게임 산업 전체가 들썩였다. 개발사도 예상하지 못한 반응에 전 직원이 똘똘 뭉쳐 개발에 매진하게 됐고,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이 그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며 몰려들었다. 그때 지원자가 몇 명이었는지 아는가? 무려 만 명이 넘었다! 경쟁률이 1,000대 1이라니, 그야말로 꿈의 직장이 된 셈이다.

검은 신화: 오공은 말 그대로 중국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손오공, 저팔계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기존에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