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의심했습니다.

세 가지 종목을 분석해서 제출했는데 모두 10위권 안에 들다니!
고백하자면... 한 종목이라도 10위권 안에 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다작을 해버렸습니다.
글이 꽤 긴 편이라 평가해 주신 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영혼까지 짜내서 작성하다 보니 글이 길어져 버리더라고요!


이번 ValC 에서 정말 운좋게 입상한 것 같습니다.
수상하고 겸손의 의미로 초보자란 표현을 사용하게 아니라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을 뿐더러 안다는 것도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2024년은 더 이상 초보자라 하기가 어려운 시점이었고 개인적으로 큰 고민이 되는 해였습니다.
2020년 5월부터 투자를 공부했고 투자 경력이 이제 4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4년 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에 쏟아부었으나 성과가 없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거죠. 2024년 1월 Valley AI 강의를 듣기 시작하며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공부했던 투자 프레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2024년 12월의 저는 2024년 1월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 포지션을 정리하고 현금 비중을 최대한 늘려놓았습니다.
1년 뒤 막상 실력이 늘었는데 시드가 줄어 있으면 안 되니까요. 2024년 S&P 500지수는 상승했지만 이러한 원칙이 있어서 FOMO는 없었습니다. 이럴 때는 개인투자자라서 좋다고 생각하는 게 누가 수익률을 내라고 보채지도 않고, 현금 비중이 높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멘탈이 약해지거나 자신이 없는 시장에서는 과감하게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재미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지만 열심히 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해서 강의를 수강하며 호기심이 생기는 것들을 학습하다보니 어느덧 9개월이 흘렀습니다.
막상 지식만 늘어나고 투자 성과는 개선되지 않는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투자 공부 자체가 재미있어서 회사, 운동 이외에 모든 시간을 투자 공부에 할당한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학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재미였습니다.
학습을 통해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보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며 스스로 발전하고 지적인 호기심들이 충족되는 측면이 가장 큰 동기부여였던 것 같습니다.

4년 동안이나 공부했지만 스스로를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투자자로서 뛰어난 면모가 없다는 것을 알아채기는 쉬웠습니다. 🥲 그래서 이번 ValC에 그동안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최대한 열심히 작성해서 제출해 보고 20등 안에 드는 게 하나도 없으면 아쉽게도 이 분야와 맞지 않을수도 있는 것이니 지수투자로 전향하고 투자 공부에 쏟는 시간을 다른 활동에 쏟아볼까도 고민했습니다. 저의 경우 4년동안 다른 취미활동 없이 투자 공부에만 올인한 케이스라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처음 투자에 입문할 때 기업가치평가란 어려운 것이고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도전해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Valley AI 와 같은 플랫폼이 없었기에... 유튜브와 책을 통해서 공부를 했는데 시작을 제대로 했었어야 😭
그래서 2024년 기업가치평가를 공부할때는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P-Hacking
2020년도에는 유사 퀀트 툴로 백테스팅을 하다가(p-hacking) 하나하나 기다리기 귀찮아서 Finhub 라는 사이트에서 재무 데이터를 가져와서 자동화 백테스팅 도구를 개발했었습니다.
이외의 사이트들에서도 결제하고 데이터를 받아 보았지만 데이터가 빠진 경우도 있어서 멀쩡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바이더를 아는 것 자체가 경쟁우위인 월가아재님의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특히, 매출 하단으로 갈수록 데이터가 듬성듬성 빠진 게 있어서 백테스트할때는 최대한 오염이 덜 될만한 지표들을 사용한 기억이 나네요. 가공을 하면서 P/EBITDA 와 같이 일관성이 없는 지표들을 만들고 백테스트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ㅎㅎ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일화는 미국, 영국, 일본의 재무 데이터를 받아서 작업했는데 보통 소형주 수익률이 높은 것은 리스크 또한 높아서 그런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일본의 경우 특이했던 게 소형 주보다 대형주의 수익률이 높았는데 펀더멘털적인 요인을 생각해 보면 BOJ에서 ETF를 매입하기 때문이었고 과거에 일본의 대형주 수익률이 좋아서 앞으로도 이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다 펀더멘털적인 요인을 생각해 봐야 하는구나 하고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백테스팅을 많이 하고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Valley AI 에 백테스팅 기능을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팩터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것대로 분기별로 리밸런싱 하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ValC
가치 평가란 일반인이 도전하기 어려운 전략이라서 내 평생 손댈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반인이 가장 도전해 봄직한 전략이었습니다.
Valley AI에 조인하기 전에는 몰라도 물어볼 동료가 없고 인사이트를 얻을 만한 자료를 찾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양질의 정보에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뛰어난 뉴런님들로부터 동기부여도 받고 있습니다.
워렌버핏이 매수한 옥시텐탈같은 기업도 관심이 있었으나 제 한계 범위를 벗어난 사업 같아서 1) 이해하기 쉬운 식음료 사업 위주로 2) 빌 애크먼과 테리 스미스라면 관심을 가졌을법한 종목을 선정했습니다.
Starbucks, 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Chipotle 3개의 기업을 순서대로 제출했습니다.
한 기업당 60~80시간 정도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