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6편에서 약달러 정책의 종합 손익계산서를 작성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순이익이 크지만 사회 분열과 장기 지속가능성에는 우려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죠.
이제부터는 세계 각국이 미국의 약달러 정책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안화를 절하하고 싶지만, 동시에 자본 유출을 막아야 하는 복잡한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 참고: 이번 편의 분석은 미국의 약달러 정책에 대한 중국의 예상 대응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입니다.
중국 광저우에서 전자제품을 제조해서 미국에 수출하는 린 사장을 만나보겠습니다. 미국의 정책 변화가 중국 기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한 사례로 확인해보죠.
린 사장의 수출 사업
제품: 블루투스 스피커
중국 생산비: 50위안/개
미국 판매가: 25달러/개
환율: 1달러 = 7.2위안
위안화 기준 매출: 180위안/개
순이익: 130위안/개 (매출의 72%)
린 사장이 만족했습니다. "수익률이 좋아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었어요."
미국의 60% 관세 부과
미국 소비자 가격: 25달러 → 40달러 (+60%)
주문량 급감: 월 10만 개 → 월 4만 개 (-60%)
린 사장이 당황했습니다. "관세 때문에 우리 제품이 너무 비싸졌어요. 주문이 반 토막 났습니다."
달러 약세 + 위안화 강세 압박
환율 변화: 1달러 = 7.2위안 → 1달러 = 6.5위안 (위안화 10.8% 강세)
같은 25달러 매출의 위안화 환산: 180위안 → 162.5위안
생산비는 그대로 50위안이지만 위안화 매출 감소
린 사장의 절망 "관세로 물량이 줄어든 데다가 환율까지 불리해져서 정말 힘들어요. 공장을 닫아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중국 인민은행과 정부가 직면한 딜레마를 살펴보겠습니다.
수출 기업 살리기 전략
목표 환율: 1달러 = 8.5위안 (18% 절하)
린 사장에게 미치는 효과
미국 25달러 매출 → 212.5위안 (기존 180위안보다 18% 증가)
관세 부담을 환율로 상쇄
수출 경쟁력 회복
중국 전체 수출업체에 미치는 효과
대미 수출 경쟁력 회복
제조업 고용 유지
GDP 성장률 방어
금융 안정 우선 전략
현재 환율 유지: 1달러 = 6.5위안
금융 안정 효과
자본 유출 압력 감소
부동산 시장 안정
외환보유액 보전
하지만 수출업체 타격
린 사장 같은 수출업체 대량 도산
제조업 고용 급감
경제 성장률 하락
균형점 모색 전략
목표: 1달러 = 7.8위안 (8% 절하)
타협적 효과
수출 타격 일부 완화
자본 유출 위험 관리
하지만 양쪽 모두 불완전한 해결
정씨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2015년 8월 11일, 중국이 갑자기 위안화 2% 절하를 발표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세요."
절하 발표 직후 연쇄반응
8월 11일: 위안화 2% 절하 발표
8월 12일: 추가 1.6% 절하
8월 13일: 추가 1.1% 절하
결과: 3일간 총 4.7% 절하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정부가 절하했다 = 경제가 어렵다" 최씨 은행장이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렇게 생각해요. '중국 정부가 굳이 위안화를 약하게 만든다는 건 경제 상황이 정말 안 좋다는 뜻이야.'"
투자자들의 논리
중국 정부는 평소 위안화 강세를 선호
절하 발표 = 수출이 정말 어려운 상황
경제 성장률 둔화 신호
추가 악재 예상
"더 떨어질 것"이라는 공포
투자자: "지금 2% 절하했으니 앞으로 더 절하할 것"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