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상당히 흥미롭게 읽은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Apple in China로 파이낸셜 타임즈의 애플 전담 기자인 패트릭 맥기의 책입니다. 어떻게 애플이 중국을 활용해 성공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 정부와의 관계, 중국의 기술 강국화, 공급망 구성 등의 내용을 읽기 쉽게 묘사했습니다. 애플 주주로서 최근 All Time High 알림을 보고 좋아하기만(?) 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네요ㅎㅎ
이 책은 600쪽이 넘을 정도로 방대한 내용을 닮고 있습니다. 초창기 애플 창업부터 2025년까지의 긴 역사를 전부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부분을 제가 소개해드릴 수는 없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루하지않게 자연스러운 스토리 텔링식으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편하게 봐주세요 ㅎㅎ
우선은 크게 두개의 주제로 나눠서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합니다.
애플은 어떻게 중국을 생산기지 삼아 크게 성장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떻게 냉혹한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는지
자 그럼 바로 첫번째 주제로 들어가보죠.
잡스는 원래 외주생산 자체를 극혐했습니다. 애플 자체의 생산이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맥킨토시 등의 연이은 실패로 1997년 잡스의 애플 복귀 이후 조금씩 오프쇼어링을 하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일본과 협엽해 도입한 레이저 프린터가 대박이 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과의 협업에 문제가 있었죠. 일본의 엔지니어들은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었지만 수년간 자체적으로 기술을 습득한 일본은 본인들만의 일 스타일을 고수했고 애플이 이러한 부분에서 일본과의 협업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결국 애플은 한국, 대만, 웨일스, 체코 등에서 여러 나라와 협업을 강구했습니다. 초기에는 대만이 되게 적극적이였는데요 현 폭스콘의 궈타이밍이 애플에게서 배우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기 때문이죠. 당시 대만은 수출주도형 경제로 급성장하고 있었고 일본에 비해 훨씬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초기 한국의 LG와도 애플이 꽤나 협력했는데 LG의 태도 변화로 인해 나중에는 그 협업관계가 좀 약해졌다고 합니다.
이후 대만의 폭스콘은 중국 본토에 진출해 중국 본토의 엄청난 지원과 저임금, 환율통제, 느슨한 노동법 등을 등에 엎고 중국 본토내에서 엄청난 확장을 했습니다. 특히, 아이팟의 대성공과 맞물려 엄청난 수요 증가는 대만내의 작은 노동력 시장에서 물량을 맞출 수 없었고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중국 본토에서 중국 노동력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표준화 대량생은 애플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였습니다. 무조건 차별화, 무조건 최고의 품질이였죠. 잡스는 우주에서 온 물건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제품을 개발하라고 압박을 넣은것으로도 유명하죠.
중국에서의 애플 정책은 동일했습니다. 흔히들 이런 얘기가 있죠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nd Assembled in China>
애플 제품 사용자라면 저렇게 적힌 문구를 다들 보신적이 있으실텐데요. 저 문구를 보면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 애플 본사에서 다 설계하고 단순 조립은 중국에서 저렴한 노동력으로 했구나" 떙땡땡!!!!!!! 틀렸습니다. 사실 여기서부터 차이가 시작됩니다. 위에서도 봤듯이 애플은 해외에서 생산을 해도 최고의 품질이라는 애플의 기본전략은 유효했고 애플은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즉, 이러한 하이스탠다드를 위해서 애플은 중국의 공급업체들을 엄청난 통제에 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애플의 요구를 맞출 수 있었을까요? 이제 막 서구에 경제를 열기 시작한 나라인데요? 불가능했습니다. 제대로 된 공장도 초기에는 없었고 노동자들의 기술 수준 또한 거의 없다싶이 했었죠. 하지만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함께 기본적인 시설들을 갖춰나갔고 중국 공급업체들은 애플에게서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로 가득찬 상태였습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거의 공급에 대한 마진을 두지않고서까지 애플에게서 기술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폭스콘은 초기 비용을 애플이 아닌 본인들이 부담한다고까지 했었죠. 그렇다면 애플은 어떻게 이런 중국 공급업체들에게서 하이스탠다드를 적용했을까요?
중국 노동자 직접 교육
애플은 표준화 된 부품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핵심이 되는 부품들은 다 직접 설계하고 제작했죠. 하지만 그러기엔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애플은 직접 엔지니어들을 중국으로 주기적으로 파견해 중국 노동자들을 직접 교육시켰습니다.
교육시킨 노동자는 3000만명이 넘습니다. 이 숫자는 호주나 대만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원하는 기술이 애플에 없으면 애플이 개발하거나 해외에서 직접 배워와 그 기술을 다시 중국에 교육시켰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삼성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이 유출된건 아니냐는 의혹도 있습니다.
제조 공정 철저히 통제
애플만의 엄청나게 복잡한 시스템을 거쳐 직접 제작.
수요변동에도 대량 생산 가능케 하는 시스템 구축.
최고 수준 유지하며 대량 생산하는 법 교육. 이 과정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독립적 성장 독려.
애플은 직접적으로 공장을 소유하지 않음
애플은 이런식이였어요. "우리는 중국 너희 공장이랑 노동자 이용할거야. 너네가 할 일은 기반 시설이랑 노동자들 준비시키고 대기해. 그 노동자 교육이랑 공장 운영은 우리가 할거야." 즉, 애플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최고의 품질을 위한 애플의 생산체계를 실질적으로 중국에 구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애플은 가격이 아닌 퀄리티로 공급 업체를 설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제품의 디자인은 그 이전에는 그러한 부품이 존재하지 않기에 새로운 부품을 만들 수 있는 퀄리티를 가진 곳을 찾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애플의 요구에 중국 공급업체들은 힘들어했죠. 타 기업에 비해 불량에 대한 오차의 범위가 극한으로 적었고 사실 공급업체 입장에선 비용을 대부분 부담하다 보니 이득도 별로 나지 않는 상황이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 공급업체들은 애플과의 협업으로 수치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질적인 성장을 몸소 느꼈기 때문에 애플과 협업을 이어갔습니다.
애플은 중국 공급망을 중복으로 설정
얼핏 보면 중복으로 공급망을 설정한게 비효율적인거 같죠?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 공급업체들이 애플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만큼 그들의 매출에서 애플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애플은 경계했습니다. 애플이 추후 공급업체를 다른 업체로 설정할 경우 그 공급업체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잃는 것이고 이는 곧 그 업체의 몰락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러한 ...


좋은책을 멋지게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테슬라와 애플은 중국이라는 키워드로 하나로 묶이는 군요!

감사합니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눈이 뻔쩍 뜨이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