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언어 사이의 괴리감?




음슴체 주의 뻘글 주의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임
생각이 '많은' 거지 생각이 '깊은' 건 아님
어느 뉴런님의 닉네임처럼 몽상 이후에 사색이 이어져야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나는 몽상 이후에 공상과 망상의 파티로 이어짐
그래서 멍하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은 망상의 홍수 속을 그저 떠다니는 것과 같음
그거슨 유튜브 숏츠랑 다를게 없는 느낌임
하지만 오늘은 내 생각을 유튜브 숏츠에서 월가아재님의 시황칼럼 영상으로 바꿔볼까함
그 말인즉 사색을 한스푼 얹어보겠다는 것임

말이 사색이지 이치를 따지는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음
'깊이' 생각하는 노력을 해보겠슴
생각과 언어에 관해서임
앞서 말했듯이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임
혼자서 생각할 때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어떤 개념이나 현상들을 타인에게 설명하고 싶을 때가 있음
그러기 위해서는 내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던 생각을 언어로 치환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함
그런데 예전에는 생각한 것을 그대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전혀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고 아무런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 시점부터 생각과 언어 사이에 묘한 괴리감이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음
아마도 생각을 하는 행위(이하A)는 자주 사용해서 레벨업이 되었지만
생각을 언어로 치환하는 행위(이하B)는 자주 사용하지 않아 레벨업을 못해 렙차가 심하게 나고 있는 것 같음
A,B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듀오같은 느낌인데(여친과 바텀듀오) 성장하려면 결국 같이 레벨업을 해야되는 것 같음
그렇지 않고 나처럼 밸런스가 어긋나게 된다면 '오 이거 쩌는 생각인듯?' 이라고 머리에서 생각해 글로 적어보니
꿈에서는 '스펙타클한 대 서사시 ' 였던 것이 깨어나 생각해보니 '집 앞 마당 산책 ' 수준이었다..! 라는 느낌이 됨
나는 스펙타클한 대 서사시를 전하고 싶음...
A와 B는 그래픽카드와 모니터의 관계로도 생각할 수 있음
짱짱조은 그래픽카드를 샀는데 모니터는 옛날 아부지가 쓰던 것을 사용하면 출력되는 건 구린 모니터의 구린 화질뿐임..
반대로 짱짱 조은 모니터를 사도 후진 글카를 끼면 내 눈에 보여지는 건 구린 화질뿐임... (엄밀하진 않음 ㅎㅎ)

예를 들어 이걸 내 생각이라고 해봄 (나도 닭툰처럼 잘그리고 싶다)
이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같은 모양의 언어를 찾아야함
그런데 언어란 놈은 저런 모양과 완벽하게 똑같은 모양은 없음
여러가지 단어와 문장들을 구성해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야함
그거슨 나한테 테트리스랑 비슷하게 느껴짐

어렸을적 다들 해봐서 아시다시피 이 테트리스는 각진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음(안해봤으면 당신의 젊음을 축하드림)
이 조각들을 이용해서 아까 작고 기여운 생각을 표현해야함
그래서 최대한 비슷하게 조각들을 우겨넣어봄

(ㅅㅂ..) 너는 누구 ?..
앞서 말했듯이 스펙타클한 대 서사시가 집 앞 마당 산책으로 변한것과 같음
그래도 내수준에서 꾸역꾸역 최대한 비슷하게 하다보면

이런 모양이 됨...(그림판 실력 ㅈㅅ여)
내 작고 귀엽고 동글동글한 생각이... 저렇게 깍두기같은 놈이 되버린것임

저런 깍두기 같은 생각을 전달받은 상대방은 내 작고 기여운 생각을 알 수가 없음
그냥 깍두기 형님으로 생각하는 거임..
여기서 사람과의 오해와 갈등이 생겨난다고 생각함
이...

생각이 많고 생각의 속도가 빠른 사람들이 말이나 글 속도가 그에 따라주지 않는 걸 어려워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말을 업으로 삼은 선생님이나 방송인, 글을 업으로 삼은 작가, 칼럼니스트 등이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속 노력해서 말과 글의 속도를 높여나가는 건 아주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조금씩 더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들 것 같거든요. 저는 말'도' 잘하고 싶었는데 이번 생엔 '글'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벅차네요. ㅎㅎ 테트리스 조각 모으기 화이팅입니다!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에 위안을 받네요 ㅎㅎ 조금씩 자유로운 기분이 들 것 같다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글'에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말도 잘하게 되지 않을까요..? ILGO님은 아마 말과 글 두가지 모두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