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Project Valley에 홀린듯이 빠진 이유




나는 왜 투자를 해야될까? 이 질문은 스무 살, 내 첫 투자가 시작된 이후로 계속되었다. 코로나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모두가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던 시기, 누구말마따나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서 맞힌 주식만 샀어도 돈을 벌었을 테지만 나는 200만원을 잃었다. 내가 믿었던 주식은 동종 업계에 비해 기술적 격차가 너무나 많이 났기에 의심할 생각조차 못했고, 예상치 못하고 찍힌 발등에 아프기도 아팠지만, 당황이 더 컸다.
나는 투자랑 안맞나? 사주팔자에서는 주식이 잘 맞는다고 했는데...
주식 가격은 단순히 기술력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자, 그날 내 세상은 무너졌다. 밥먹고 코딩만 하던 내게 있어서 그보다 중요한 것은, 뭐, 사실 없었으니까. 어제 10%나 올랐던데, 다시 사둘껄... 아 지금도 오르고 있네, 사둘껄... 내가 나만의 세상에서 나오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당연히도, 투자를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내가 돈 욕심이 많다는 것이다. 나는 돈 욕심이 많다. 너무 많아서, 사실 웬만한 투자로는 만족을 못한다. 그래서 사업을 계획했다. 그런데 웬걸? 사업은 사람도 많아야 되고, 돈도 많아야 됐다. 나는 같이 일할만한 사람도 없고, 마땅히 투자를 받을 스펙도 없다. 그러면 취업을 해서 스펙을 쌓으면 되지 않냐고? 내가 알기로는 내 성격으로 취업하면 안된다. 맨날 개기다가 짤릴게 뻔하다. 아니면 화병이 나서 부자가 되기 전에 먼저 죽는다.
반면 투자는, 내가 아무것도 없어도 가능했다. 신용으로 레버리지를 올리는 것도 내 한도 내에서만 하면 될 뿐, 방해가 될 요소는 없었다. 첫 번째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백방으로 알아봤다. 유튜브에서 좋은 기업을 찾았고, 찾은 기업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리고 이런 방법으로 연 수익률이 10%는 넘었지만,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내가 분석한게 아니다보니, 자료의 출처가 의심스러워도 마땅히 찾아볼 방법도 몰랐고,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는 일은, 밥상 주인이 마음을 바꾸면 언제 굶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무엇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