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점 : 투자 시장에선 모두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세운 가설이 맞다고 생각하며 자기와 반대되는 입장의 인지편향은 아주 손쉽게 보인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인지편향은 끝까지 합리적이라고 믿고 싶어지며 그렇게 믿는다. 괜히 버핏이나 여러 거장들이 "나는 모른다"를 말하고 다니거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버핏의 경구를 복음주의적으로 되뇌이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아, 나도 마찬가지다. 얼마 되지도 않는 전재산(돈을 제법 버는 사람에겐 딸깍에 불과한 푼돈이겠지)에 아주 작은 대출 끼고 들어갔는데도 뇌의 인지기능이 급속히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싶어서 입맛에 맞는 정보만 찾아보며 정보를 곧이 곧대로 해석하는 능력이 취약해진다. 정보를 다루는 법을 제법 배웠음에도 그렇다. 이래서 빚투몰빵같은건 따라하면 안되는 마공으로 전수되는 모양이다. 근데 어쩌겠나. 신세를 바꾸려면 마검도 한번 뽑아봐야지. 그래야 결과가 어떻든 "마검이나 뽑을걸"하는 후회가 안들테니까.

조지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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