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적 우위와 자금력의 우위




지난 4년간의 투자성적을 돌아봤다. 결과는 5% 가량의 마이너스. 인플레이션과 심플하게 지수추종했을 때의 수익률을 감안한 기회비용을 고려한다면 처참한 성적이다. 어렴풋이 인지하고는 있었으나 이를 정확히 숫자로 확인하고 복기를 통해 글로 마주하니 다소 충격이었다. 나에게는 시장을 이기는건 고사하고 수익을 낼 실력조차도 없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해야만 했다.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니 아내는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고 한다. 나에게 실력이 없다는걸 자각하는 순간이 오기를. 하지만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공부에 쏟는지 알기에 상처 받을까봐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기다려 왔다고. 역시 아내는 언제나 현명하다. ㅋㅋㅋ ^.ㅠ
게다가 나의 멘탈을 완전 바스러 뜨리는 일이 그 날 저녁 일어났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잠깐 주식 얘기가 나왔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주식 공부와 투자를 시작한 지인은 시장을 조금 아웃퍼폼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 했다. 그가 말하는 투자방식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SPY와 QQQ를 주축으로 시총 1~10위까지 투자한다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시장을 아웃퍼폼할 수 있었다니...게다가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흐름을 파악하고 타이밍에 맞춰 매매하는 것이라고...어떻게 공부하는지 물어보니 이런저런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실적 시즌에는 보유종목들의 성적을 모니터링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자기도 회계지식을 쌓고 재무제표 보는 법을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말 짧은 10분 남짓하는 시간 동안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에 실시간으로 멘탈이 흔들리고 ...

25년도에는 좋은 성과 내시길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