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에서 지휘자로
이제 나는 0에서 시작해 코딩하지 않는다. 코딩은 AI에게 맡긴다. ‘결과물’을 만드는 일은 이제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Product’와 ‘Service’를 만드는 일은 다른 이야기다.
동작하는 코드와 보안·성능·비용·운영까지 고려해 최적화된 코드는 다르다. 이것을 검토하고 개선하지 못하면, 그 결과물은 결국 나만을 위한 도구에 그친다.
요즘 내가 AI에게 놀라는 점은 코딩 실력이 아니라, 나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예전 같았으면 한 달 걸렸을 작업을 일주일 만에 배포까지 끝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역할은 개별 연주자가 아니라 지휘자다. 그래야 더 잘 설명하고 설계하고 기획해서 AI동료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아직까지는 나 같은 Gatekeeper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남는 시니어는 지휘자 능력을 갖춘 극소수뿐일 것이다. UI/UX가 사라지고, AI Agent를 위한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하는 사람만 필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