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에서 파일럿으로
AI시대에 개발자·엔지니어·디자이너·기획자는 지휘자로 변신한다고 말했지만, 이미 파일럿화 된 사람도 많을 것이다.
- 비행기는 오토파일럿 + flight management system이 대부분 운용.
- 파일럿은 목적지 설정, 고도·경로 변경 결정, 예외 상황 대응, 최종 착륙 승인 같은 중요 판단 지점에 집중.
IT 직종에서 AI가 (아직까지) 대체하기 힘든 분야는 화이트해커, 임베디드 개발자 그리고 인프라·클라우드 아키텍트라고 생각. 왜냐면,
- mission critical함
- 인간의 책임과 edge case 대응 필수
- root cause 분석 + 정치적 커뮤니케이션 + 이해관계자 설득 필요
하지만 '지휘자'로 일하는 이 분야들도 머지않아 파일럿화 될지도.

개발자에서 지휘자로
이제 나는 0에서 시작해 코딩하지 않는다. 코딩은 AI에게 맡긴다. ‘결과물’을 만드는 일은 이제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Product’와 ‘Service’를 만드는 일은 다른 이야기다.
동작하는 코드와 보안·성능·비용·운영까지 고려해 최적화된 코드는 다르다. 이것을 검토하고 개선하지 못하면, 그 결과물은 결국 나만을 위한 도구에 그친다.
요즘 내가 AI에게 놀라는 점은 코딩 실력이 아니라, 나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예전 같았으면 한 달 걸렸을 작업을 일주일 만에 배포까지 끝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역할은 개별 연주자가 아니라 지휘자다. 그래야 더 잘 설명하고 설계하고 기획해서 AI동료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아직까지는 나 같은 Gatekeeper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남는 시니어는 지휘자 능력을 갖춘 극소수뿐일 것이다. UI/UX가 사라지고, AI Agent를 위한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하는 사람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