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는 볼 때 마다 다른 감상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감정에 따라.
내가 n번 감상한 영화들에 대한 감상 및 고찰.

아름다운 영화.
한 때는 레이첼 맥아담스의 빨간 드레스와 함께 울려 퍼지는 'il mondo'를 듣기 위해.
한 때는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행복이 가득해 보이는 결혼식 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한 때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커플의 일상이 담긴 'How long will I love you'를 듣기 위해.
한 때는 영화 마지막의 메세지를 마음에 다시 담아두기 위해.
2013년 개봉 영화니까, 벌써 12년이나 지난 영화이다. 영화도 나도 나이를 먹었다. 20대 초반의 나는 이 영화의 어떤 점이 좋았으려나. 분명한 것은 이 영화가 나의 결혼식 로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 영화 때문에 나 포함 수 많은 남성들은 'il mondo'를 배경으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입장하는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생기지 않았을까. 실현하기엔 너무 큰 장벽들이 있어 못했지만.. 이 영화의 결혼식 장면은 두고두고 남을 명장면인듯 하다.
결혼하기 전 까지 이 영화를 수차례 본 듯 하다. 수많은 연애란 과정들에서, 결혼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그 이후에 준비하는 과정과 결혼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이 영화는 꽤나 많은 것을 던져주었다. 극 중 주인공이 프로포즈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첫사랑(과거)을 오랜만에 만난 뒤 불현듯 그녀(현재)에게 프로포즈를 해야겠단 생각을 가지게 된 경위가 한껏 이해 된다. 과거를 제대로 마주해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긴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그러했던 듯 하다.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