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나는 본격적으로 '탈의사(?)'를 꿈꾸고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라는 임상적 전문성을 살리면서, 스타트업 생태계, 특히 VC 심사역의 길을 걷고자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현직자분들을 만나 조언을 구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다. 의사 면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스타트업 생태계의 수많은 일원들 속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확실한 '엣지(Edge)'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선택한 것이 방송통신대학교 데이터 통계학과 편입이다.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투자 심사의 정량적 근거가 되어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를 거듭할수록 묘한 갈증이 깊어졌다. 이론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과 그것을 실제 문제 해결에 '써먹는 것'. 이 둘 사이에는 생각보다 꽤 넓은 간극이 존재했다. 나는 그저 배우는 사람에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요즘 IT 업계의 화두인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개념을 접했다. 이전 글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쉽게 말해 우리가 평소 쓰는 자연어(말)로 원하는 바를 설명하면 AI가 그것을 알아서 코드로 구현해주는 방식이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도, 자기 분야의 지식만 있으면 기술적인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 이게 나를 사로잡았다.
추상적으로 "AI 시대에 적응해야지"라고 다짐만 하는 건 이제 정말 지겹다. 직접 부딪혀보기로 했다. 내가 실제로 직면한 문제 하나를 골라, 최신 도구들 중 하나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로 해결해보자.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문제를 풀 것인가? 의외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곧 아이의 첫 돌이 다가온다.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Notion에 주 단위로 육아 기록을 남겨왔다. 이른바 ‘주간 말랑’. 이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첫 돌 선물로 주고 싶다는 생각.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막상 실행 단계로 넘어가려니 숨이 턱 막혀왔다.
가장 큰 걸림돌은 기록의 '비일관성'이었다. 어떤 주는 사진만 덩그러니 놓여있고, 어떤 주는 감정이 흘러넘치며, 또 어떤 주는 건조한 육아 정보만 나열되어 있다. 형식도, 분량도, 톤도 제각각인 30여 개의 파편들이 노션이라는 데이터베이스 곳곳을 부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 모든 데이터를 일일이 옮기고, 톤을 맞추고, 레이아웃을 잡는 수작업을 거치다가는 돌잔치가 아니라 두 돌잔치에나 완성될 판이었다.
타깃은 명확해졌다. 이 막막한 프로젝트를 클로드 코드라는 도구로 돌파해 보기로 했다. 데드라인은 딱 7일이다.
첫째 날은 클로드 코드를 설치하고 개발 환경을 세팅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Gemini나 ...


(지나가다)
저 PE&VC 6년 (지금은 사업만), 사업(컨슈머, IT) 한 15년 차인데 (겹침)
VC가 코딩&통계 하고 있으면 안 될것 같은데요;;

조언 감사드립니다ㅎㅎ 사실 지금은 이것저것 해보면서 다양한 분야 경험을 쌓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메인으로는 기업 분석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공부하려는데 제가 헬스케어 분야에 가장 관심이 있다보니 관련 지식과 기술들도 틈틈이 들여다보고 경험해보려 하고 있습니다.(아무래도 데이터와 코딩 관련한 내용들이 많을거라 생각하여..) 지금은 VC 심사역이라고 단순화하여 적었지만 추후 어떤 다른 일을 하게 될지 알 수 없으니 경험해보는 것이기도 하고요..ㅎㅎ 업계에 계셨다고 하니 또 간간히 좋은 조언들도 해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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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

열정을 배워갑니다... 저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