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을 어린이집 교사를 하는 친구한테 술 먹으면서 이야기가 나와서 현직에서의 입장은 어떠냐고 물어본 결과 무상교육이 선생님들의 권위를 떨어트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립학교 같은 곳은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가 있지만 국립은 그런 신뢰성이 확실히 떨어진다.
오히려 돈을 냈기 때문에 최상의 교육 수준을 제공한다는 믿음이 있고 무상교육은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더욱이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이 심하다.
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주었습니다.
무상교육이 교사의 권위를 떨어트리는 관점은 생각해보지 못하였네요 사실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이 강의수준은 더 높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분명히 소수는 아닐것 이라 생각하는데 그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되는 생각이네요

elbow98
2026.05.09
우연히 유튜브 숏츠를 보며 느낀 교사들의 고충
유튜브에 들어가면 숏츠가 먼저 나오게 되는데 우연히 첫 숏츠로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교육공동체 간담회"에서 연사하는 초등교사가 말하는 현장체험학습을 못가는 이유를 열변을 토하며 교육부 장관한테 제발 현실을 알아달라는 취지의 말을 하는 걸 보았습니다.
1분가량의 숏츠인데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친구 중에서는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교사가 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랑 같이 술을 마시며 가끔 일하는 게 어때? 라고, 물어보면 애기들 보는 건 너무 좋은데
부모들이 너무 진상에다가 민원이 많다고 해서 위로한적이 있습니다.
숏츠에 나오는 현장학습을 못 가는 이유는 결국 학부모의 민원과 안전사고가 나면 교사의 전적인 책임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민원 사항으로는 :
1. 누구랑 누가 친하니 같이 짝꿍을 시켜서 데려가 주세요
2.왜 그리 멀리 현장 체험학습을 가서 멀미하게 만듭니까?
3. 교사가 사진을 200장 찍었는데도 우리 애는 왜 5장만 나왔나요? 왜 우리 애는 표정이 안 좋은가요
이런 문제들이 있고 현장 체험학습에 안전요원이 있으면 안전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교사들이 안전요원 계약을 교사가 하고 성범죄 조회까지 해야 하는데 과연 그게 교사를 위한 정책이냐면서 교육부 장관한테 약속 하나를 받고 싶다고 하였는데 현장학습을 강제하지 말고 교육과정을 짜는 건 교육 전문가인 "교사"에게 있으며 강제하지 말고, 교사가 스스로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 때 물리적인 체벌은 별로 없었지만, 선생님들의 꾸짖음이나 손들고 뒤에 나가 있던 경험들은 자주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말을 안 듣고 사고를 친 이유로 많이 혼이 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자주 혼나고 손바닥 맞는 건 일상이었는데 소수의 교사가 학생들을 심하게 폭행하는 게 뉴스에 이슈를 타고나서 학생 인권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생겨났고 체벌 금지라는 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학생쯤에 생겼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도 완전 체벌 금지는 없었고 혼날 만했던 일에 대해서는 가벼운 체벌 정도는 있었습니다.
최근에서는 이러한 가벼운 체벌도 없어지고 학부모들의 민원이 교사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단편적인 1개의 숏츠만 보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만 학부모들의 민원이 심했던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심했지만 뉴스나 매체를 통해서 전파되는 게 없었고
몇 년 사이에 강도가 심해지거나 매체를 통한 전파성이 커져서 더 크게 느끼는 걸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학부모의 입장은 아니라서 학부모들의 마음은 모르지만 자기의 자녀가 선생님에게 혼이 나거나 체벌받으면 객관적인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선생님에게 원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이런 현상들이 생기나? 을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숭고한 직업이라는 존중과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사람 중 지혜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전달해 줄 수 있는 멘토의 역할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대한민국의 대학 진학률이나 학업성취에 대한 부분이 모든 사람에게 허락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던 걸 고려하면 선생님은 지역에서 가장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며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졸업을 대부분 하며 대학교 졸업도 많이들 하였기 때문에 평균적인 학력 수준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이제 선생님들이 가장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이기보다는 학부모들이 선생님과 비슷한 수준의 학력과 지식수준을 갖고 있다는 거겠죠. 과거에 무조건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선생님이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는 이제 없어지는 순서가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부분에서 선생님에 대한 존중이 희석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학교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학원에 다니면 되고 학교에서 배우는 건 기본과정 정도만 배우는 거고 심화 과정과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별도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수험생이라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학교는 졸업장이랑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가는 곳이고 학교 수업은 등한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아닌가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이유는 결국 수행평가랑 학생부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진정으로 선생님에 대해서 배울 것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보다 나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스승이라는 개념보다는 대학 갈 때 잘 안 보이면 나에게 불이익을 줄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모습이 강한 것 같습니다.
학교는 공부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이고 선생님은 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공부는 특정한 학문의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이라기보다는 저는 배려를 배우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인간관계를 배우고 나의 실수를 통해서 반성하고 발전하고 사회성을 배우고 갈등과 문제해결을 배우고
이러한 것이 공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학문적인 수준이 높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거나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고 나를 돌보고 다른 사람을 돌보는 과정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며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성과주의나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하며 발전해 가며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하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밸리 유저분들도 가끔은 목적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져 보시는 것도 어떨까 싶네요 !
주말인데 모두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