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헤겔 철학을 조금 곁들인 조커2 평론-'That's Joker's Life'




리프레쉬 할 겸, 제 생각이 많이 담긴 글들 또한 더 많이 써 볼 겸 간간히 영화, 음악 등등 여러 장르 가리지 않고 취미삼아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조커2에 대하여 많은 이들이 수많은 호평과 혹평을 내놓고 있으며, 저도 한번 조커2에 대하여 영화평론?과 같은 제 생각글을 써보고자 합니다(같이 보러 간 제 친구들 중 한명도 박한 평가를 냈으며, 조금씩 혹평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는 완벽하게 중요한 스포가 많고, 하나하나 따지면서 이야기하고자 하기에,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은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커 1 과 다크나이트의 조커에 대하여
조커 2 의 Keyword: 그림자
조커2의 Keyword: 예술 (부제: 왜 이 영화는 뮤지컬 형태를 가졌는가?)
조커 2의 Keyword: Folie à Deux (부제: 헤겔 철학을 곁들인)
평점 과 요약
대부분의 조커2에 대한 혹평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와 달리 이전작품인 조커1과 다크나이트의 '조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아야 하며, 여기서 더 나아가 두 조커간의 차이가 무엇이 있었으며, 조커1에서 사람들이 놓치거나, 중요치 여기지 않은 조커2와의 연결점을 이야기해야 한다.
먼저 다크나이트 조커를 리와인딩하기 위해, 영화 속 스토리와 장면들을 생각해보자.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관람객들로 부터 너무나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조커의 첫 등장씬인 은행강도씬은 우리의 첫인상에 매우 강렬한 조커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히스레저가 연기한 조커는 그의 미친 연기력에 힘을 입어, 작중에 모든 씬 어디가나 그가 주인공이 되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는 영화적 장치이자, 영화에 가장 중요한 의미와 스토리를 갖는 '투페이스(하비덴트)' 그리고 어둠에 숨는 '다크나이트'를 만드는 설계자 역할이었다.)
"넌… 넌 날 죽게 내버려둘 수가 없었군, 그렇지? 이것 봐, 막을 수 없는 힘이랑 결코 움직이지 않는 물체가 부딪히면 이 꼴이 나지. 넌... 도저히 무너지지 않아. 안 그래? 그 엇나간 독선 때문에 날 죽이지 않을 테니까. 그렇다면 나도 널 죽이지 않겠어. 네가 너무 재미있거든. 우린 영원히 이 짓거리를 하면서 살 운명인 것 같아."
(Oh, you... you just couldn't let me go, could you? This is what happens when an unstoppable force meets an immovable object. You... truly are incorruptible, aren't you? Huh? You won't kill me out of some misplaced sense of self-righteousness, and I won't kill you, because you're just too much fun. I think you and I are destined to do this forever.)
"설마 내가 고담의 운명을 건 싸움에서 너와 주먹다짐하다 지는 걸 감수할 줄 알았던 건 아니지? 천만에, 비장의 패가 있어야지. 내 패는 하비야."
(You didn't think I'd risk losing the battle for Gotham's soul in a fist-fight with you? No, you need an ace in the hole. Mine's Harvey.)
"광기란 건, 알다시피, 중력 같은 거야! 살짝 밀어 주기만 하면 되거든!"
(You see, madness, as you know, is like gravity! All it takes is a little push!)
심지어 그는 다른 뻔한 히어로무비와 달리, 결국 배트맨을 이긴 빌런이었다. 이는 여전히 우리가 다크나이트를 사랑하고, 그의 조커를 그리워하는 이유임이 분명하다.
조커1의 조커는 다크나이트 조커와는 달랐다.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우리에게 기괴함과 압도감을 주는 무조건적인 가학적 존재였다면, 조커1에서의 조커는 세심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씬에 등장했다. 사회에 멸시받는 피학적 존재가 우연의 계기로 가학적인 존재로 되어간다는 면에서, 조커1은 우리에게 연민의 대상이 되며, 관객들을 조커와 심리적거리를 가까이하여 동조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보니, 조커1이 흥행한 당시, 사회에 위험한 영화라는 평가도 나온 것이었으며, 따라서 조커2는 그렇게 동조되었던 관객들이 이러한 연민적인 조커가 다크나이트의 조커처럼 매우 강력한 악당으로 되어 감으로서, (나를 포함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를 바랬던 것이었고, 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실망감으로 변한 것이다(이에 대해서 맨 마지막에 다시 다루어보자).
그렇다면 감독은 왜 뻔한 스토리로 가지않았을까? 우리는 무엇을 놓쳤고, 그 놓친 것은 조커2와 어떻게 연결이 될까?
조커(Joker),말 그대로 풀어서 생각해보면 Joke를 하는 사람이며, 트럼프 카드로 생각하면, 어릿광대다.

즉 다시 말해 조커는 무대에 올라가 사람들에게 예술 공연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선에서 조커들을 다시 봐라보자. 먼저 다크나이트 조커는 매우 성공적인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굳이 그가 단 한가지 실패한 쇼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조커의 배를 이용한 사회실험이었다. 인간의 본성을 추악함이다라는 사상을 담은 그의 주요한 쇼였지만, 정면으로 부정되었다. 그 외의 모든 쇼는 성공했다. 즉 그는 영화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우리 관객한테 성공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조커였다.
반면 조커1의 아서플랙은 어떤가? 그는 실패한 코미디언이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기위해, 조커1의 줄거리를 짧게 리와인딩해보자.
But, Happy, what makes you think you could do that?
페니: 하지만, 해피, 그게 어떻게 가능할 것 같니?
What do you mean?
아서: 무슨 말이에요?
I mean... don't you have to be funny to be a comedian?
페니: 내 말은... 코미디언이 되려면 웃겨야 되지 않아?
아서 플랙은 자신의 어머니인 페니도 인정할 만큼 웃기는 것에 재능이 없는 코미디언이었다. 그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씬은 그가 코미디클럽에서 남들의 코미디를 보눈 장면이다. 다른 사람들이 안 웃는 포인트에서 혼자 웃고 남들 다 웃을 때는 눈치를 보며 뒤늦게 따라 웃는다. 그렇다보니 그는 남들 웃는 포인트를 메모하며, 부자연스럽지만, 남들을 웃기는 연습을 반복하지만, 그의 코미디는 언제나 실패했다. 심지어는 아서는 뮤직샵에서 노란 광고판을 들고 춤을 추며 땡처리 광고를 하던 도중 불량청소년들에게 광고판을 빼앗겨 구타를 당하거나 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광대 공연을 하는데, 권총을 떨어트리는 등 단순히 그가 코미디의 재능이 없다는 것을 배제해도, 억울할 정도로 그의 코미디는 항상 언제나 실패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연의 사고로, 그의 쇼가 성공적이게 된다. 바로 지하철 살인사건이다.

세명의 취객들(부유한 웨인 사 사람들)은 'A Little Night Music'의 'Send in the Clown(광대를 보내주세요).'이라는 노래를 부르 과장된 표정과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클럽의 스트리퍼마냥 봉을 타면서 다가가며 아서에게 시비를 걸며, 폭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아서는 극 중 처음으로 반격하며, 그가 가진 권총으로 취객들을 살인한다. 여기서 취객들이 뮤지컬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리퍼마냥 봉춤을 추듯이 조커에게 다가갔다는 점이 감독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이것이 조커의 쇼로 볼 수 있다.
그 이후로도 성공적으로 어머니 페니를 죽이기도 하며, 동료였던 렌들을 살해하며 마지막에는 머레이를 생중계로 살인하기도 한다.
여기서 아서 플랙의 쇼의 형태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전의 실패한 쇼에서는 자기 스스로를 우스꽝스럽게 하는 형식의 쇼 였지만, 이후의 성공한 쇼는 남들을 처참히 밟아가는 형식의 가학적인 쇼였다. 이를 보여주는 작중의 대사가 있었다.
You know what's funny? You know what really makes me laugh? I used to think that my life was a tragedy...but now I realize...it's a fucking comedy.
아서: 웃긴 거 얘기해 줄까? 뭐가 정말 우스운지? 난 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좆 같은 코미디였어
또한 한가지 더 이야기할 것이 있는데, 조커1의 또 다른 포인트이자, 다크나이트 조커와의 또 다른 차별점은 조커1의 아서 플렉은 망상증 환자라는 점이다. 사실 아서 플렉은 단순한 망상증 환자가 아니라, 어린 자신을 잔인하게 학대해서 생긴 정신 질환으로 인해 그 양어머니를 상냥한 엄마라고 스스로를 속아온 망상증 환자였다. 더 정확히 말하면 양어머니였던 페니 플렉 또한 토머스 웨인을 자기 남편이라고 믿는 망상증을 갖은 환자로, 자신의 망상증을 이용해, 아서플렉을 잔인하게 학대했다. 그렇게 학대받은 아서 플렉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망상증 환자가 되어, 성공한 코미디언인 머레이를 자신의 양아버지로 믿기도 하고, 이웃집 소피와 사랑도 했다.
(만약 내가 조커1을 평론하자면 아마 머레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을 것이지만 오늘은 넘어가도록 하자)\
![조커(Joker)] - 소름끼치는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https://blog.kakaocdn.net/dn/bgubGp/btrWIYGiu9x/taGkMukw3j7fnb2Xyik9gk/img.png)
이제 본격적으로 문제의 조커 2로 넘어가보자.
영화는 루니 툰 시절 워너브라더스 로고와 인트로송과 함께 짧은 루니 툰풍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아서와 그의 그림자는 모두 진짜 조커(showman= 성공한 코미디언)가 되기 위해 무대에 서려는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내용으로, 처음엔 아서가 조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간에 그의 그림자에게 그 자리를 빼앗겨 버린다. 아서는 다시 조커가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지만, 그림자의 손아귀에서 끊임없이 농락당할 뿐이다.
그림자는 조커로서의 정체성을 완전히 장악하고, 지나가는 여성을 강제로 키스하거나, 무고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거침없이 무대에 오른다. 그 모습은 ...

마침 어제 유튜브에서 이동진 평론가의 조커 평론 영상을 봤는데, 이어지는 내용이 있어 복습도 되고, 헤겔 철학과의 연관성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온 어린 나에게 산타는 없다고 말하던 못되고 짓궂은 사촌오빠같은 영화였습니다. (좋았단뜻입니다) 영화만큼이나 재밌게 컬럼 봤습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