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로지 저의 글로벌 일주일 증권시장 둘러보기를 복기하고 그동안의 감상을 기록하기 위한 글입니다.
친절한 시각화자료나 정교한 수치적 해석 등은 제 시간과 능력의 한계로 인해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읽지 않으시는 것을 권장해드리고 싶을 정도로 부족한 글이지만 비공개하는 것보다는 공개하는 것이 저에게 나을 것 같아서 공개글로 작성합니다.
못난 돌입니다.
25년 11월 즈음부터 글로벌 증권시장 둘러보기를 진행해왔는데, 그동안의 둘러보기 과정을 복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 복기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많지만 제 마음가는대로 복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가치 기반 투자를 공부하고 행해온 사람이라서 최근 중동 전쟁 전까지는 글로벌 매크로 분석은 물론 단기 방향성 전망을 사실상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저런 공부를 하다보니 3월에는 단기 전망이 꽤 잘 맞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 다루던 중단기~장기 단위 전망이 아니라 1주 단위로 단기 방향성 추정을 복기하고 제가 마냥 느꼈던 감상이 실제로 그러했는지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익비는 레버리지나 진입 가격, 시점, 전략에 따라 다르게 조절될 수 있으니 이번 복기에서는 제외하겠습니다.
글만 읽고 싶으시면 이것만 보셔도 됩니다
지난 성과 모음
3월 이전
신흥국-미국 간 환율 적중 +1/0/1
미국 달러 적중 +1/-1/2
3월 이후
미국 달러 적중 +2/0/2
귀금속 +3/0/3
전체 시장 +3/0/3
자금시장 1/-1/2
구리 0/-1/1
이머징 증시 숏-선진국 증시 롱 +1/0/1
이머징 통화 숏-선진국 통화 롱 0/-1/1
복기 중 느낀 점
스스로가 느끼기에 중동 전쟁이 터지고나서, 3월 중의 전망은 말 그대로 작두를 살벌하게 타는 무당의 것이었으나, 그저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맞출 수 있는 시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5년 11월 말부터 2026년 3월 전까지는 단기 추세를 전망하지도 않았고 그럴 필요성도 못느꼈습니다.
11월부터는 그저 현금을 40%, 주식을 60% 가량 들고 시장의 하락을 그대로 얻어맞고 있었습니다.
가치 기반 투자가 말이 되는 투자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하락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적에는 엄청난 정신적 압박을 느꼈습니다.
통화쌍마다의 환율, 금리, 원자재 등 그 자체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화두가 그때그때마다 달랐고, 시장의 핵심 지표를 적당히 따라갈 수 있다면 그 시장의 주요 화두를 탐지할 수 있었습니다.
3월 중에는 유동성이 메마른 상황이었기에 환율이 주요 지표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중간선거 이전에 유동성이 확 풀리기 전까지는 환율이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베타에 노출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고 베타에 노출되지 않거나 역방향을 잡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었습니다.
미국 차세대 기축통화 프레임워크에 적합한 기업들을 고르고 비중을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OWL을 포함한 온갖 부실기업들의 부실한 구조가 눈에 들어왔지만 섹터 헷지를 하지 않고 현금 보유만 하다가 섹터 전체의 하락을 그대로 얻어맞으면서 엄청 짜증났습니다.
단일한 상품을 분석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다양한 상품들에 대한 적절한 확률적 우위를 이런저런 근거들을 통해 중첩하는 것이 더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절실히 체감했습니다.
제가 단순히 "개인적으로 ~~~"나 "앞으로 ~~~"와 같이 제가 생각하는 맥락을 매우 피상적이고 함축적으로 글로서 묘사하는 것을 복기하는 것이 정말 난해했습니다. 약 2주 정도 뒤부터 증권시장 둘러보기를 리뉴얼할 여유가 생길 것 같은데 그때부터는 모의투자 계좌를 열고 간략하게 트레이딩을 해보고 중간성과들을 엄밀하게 기록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왜 트레이딩을 안 했냐/안 하냐
아직 트레이딩을 스스로 할 깜냥이 되지도, 그럴만한 시간적, 인지적 여유도 없습니다.
그저 1달 남짓한 기간동안 시장의 방향성을 거의 다 맞추는 것만으로 그저 시장과 주파수가 우연히 맞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에는 통계적 유의미성이 부족합니다.
스스로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느껴진다"라는 조악한 믿음만으로 트레이딩에 임하는 것은 그 자체로 그동안 잘해온 투자를 스스로 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 중에 있을 EEG? 체험단 신청? 그런게 있다고 하니까 그때 신청하고 운 좋게 선정된다면 그 즈음부터 EEG의 도움을 받아서 트레이딩에 입문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아쉽게 선정되지 않더라도 제 사비를 조금만 떼어 배움을 위한 트레이딩 팟으로 적당히 분할해 운용해볼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즈음에 열심히, 체계적으로 트레이딩을 시도해볼 것 같습니다.
실패하면 뭐라도 배웠으니 이익이고 성공하면 돈까지 얻으니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배운 것
3월 전까지는 스스로의 투자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쟁 터지기 전까지는 Valley AI에 올라오는 온갖 뉴스부터 투자 유튜브 등의 온갖 컨텐츠 플랫폼들을 찾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분석과 의견에 의탁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투자에 그다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적당히 시장에 대한 생각을 확립해가고 있고 스스로 그 방향성이 그리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시장의 반응을 통해 매주 지도받고 있습니다.
시장의 움직임을 그저 노이즈로만 바라보고 있던 저로서는 엄청 색다른 감상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장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이 무슨 느낌인지 아주 살짝은 알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오염된 정보를 그저 받아들이거나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되었다는 그 사실 자체를 느끼고 있습니다.
스스로 템포를 맞추고 함께 운율을 맞추어 조화를 이루는 경험이 참 짜릿했습니다.
오염된 정보와 투자자로서의 선택
전쟁은 그 자체로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킵니다.
뉴스와 미디어 채널들은 전쟁 이후로 엄청난 노이즈를 발생시켜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립니다.
전쟁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명분을 위해, 전쟁의 정당성을 위해 정보를 조작합니다.
전쟁 방관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명분을 위해, 전쟁의 부당성을 위해 정보를 조작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명분을 위해, 전쟁의 정당성을 위해 오염된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명분을 위해, 전쟁의 부당성을 위해 오염된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주체들은 전쟁 속에서 목말라 죽고, 배고파 죽고, 맞아 죽고, 숨막혀 죽는 사람들에게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더 편한 길이기에 모두는 편한 단절을 택합니다.
그렇기에 전쟁이 터지고 정보가 오염된 순간부터는 시장의 비효율성이 증폭됩니다.
그렇기에 전쟁이 터지면 투자자로서 아주 좋은 기회를 발견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 속에서 굳이 자기 마음 편한 길을 택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불편한 길이 더욱 편한 길로 다가왔고 그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유한 투자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느끼고 난 뒤의 감상
지금의 저는 제 포트폴리오의 종목들이 하락하는 것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전혀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전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 생각이 틀렸다면 어떻게 하지? 와 같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틀리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포지션을 바꾸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이야기했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투자자였고 모두에게 아름다움을 알렸습니다.
더 이상 역발상, 추세추종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더 이상 탑다운, 바텀업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더 이상 단기, 중단기, 중기, 중장기, 장기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더 이상 가격과 가치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저 시장에 맞추어 춤을 추면 됩니다.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출 지, 반주와 춤을 객석에서 감상할지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매 차례 억지로 춤을 추는 것보다 자기가 잘 출 수 있는 운율에 맞추기만 하면 됩니다.
늦게나마 자신이 파트너와의 운율에 맞추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면 그저 파트너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당신을 위해 마련된 객석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26년도 3월 이전
[23.11.`25](일) ~ [30.11.`25](일)
최근 이머징 통화의 중기 추세의 하락으로의 전환이 포착되었고 워낙 그동안의 달러 대비 이머징 통화의 강세가 가팔랐어서 기술적 반등이 한번 나와줄 수 있을 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