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 1
어른들에게는 꿈을 어떻게 물어볼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습니까?
'이었던' 꿈이라면 지금은 그것이 꿈이 아니라는 말이겠지?
나에게도 꿈이 있었다.
그 꿈은 오히려 어릴 때보다 성인이 되면서 그 염원이 조금씩 커졌으니 의아한 일이다.
(나는 이 맥락에서 아이들이 너무 어릴 때 정한 꿈을 적극적으로 쫓는 것에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시에, 성인기에 정한 꿈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에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꿈은 두 가지였다.
변호사
트레이더
변호사는 자료를 취합, 편집, 해석 혹은 재해석하여 논리를 펼치는 모습이 너무나 멋져보였고
트레이더는 돈이라는 실체 없는 것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자신만의 money factory를 만든 것 같은 모습이 멋져보였다.
나한테 변호사가 논리적인 복서의 이미지라면,
트레이더는 예술적인 공장장의 이미지다.
안타깝게도 내게는 두 가지 모두에 탁월한 재능은 없었는데,
대부분의 사람처럼 특별히 못하는 것도 없지만 스페셜한 부분도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냥 세상의 하위 80%, 어쩌면 하위 99%에 속하는 비범함을 가진 그런 사람.
지난 8년은 어쩌다 먹고 사는 게 해결됐다.
8년 전 나는 다시는 고용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퇴사를 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지금까지는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올해부터 그것이 어려워질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했고 현재 진행형이다.
나는 내 장사에 매출을 끌어올리던지
다짐을 어기고 고용되어 수입을 만들던지
아니면...
아니면 제 3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은 바로 꿈을 쫓는 것이다.
100명 중 80명~99명에 속하는 삶을 살 정도의 비범함 밖에 없는 사람이
34살에 꿈을 쫓겠다고?
내가 쓰고 답이 없다.
근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재미가 있을 것 같고, 기대가 된다.
최근 몇 년 중 나 자신에게 이렇게 솔직했던 적은 없다.
아무도 보지 않을 블로그지만,
나의 다짐을 강화하기 위해서
앞으로 이 여정의 결과가 죽이되든 밥이되든 1,000일을 이행할 것을 다짐하며
이 곳에 그 기록을 남기겠다.
그리고 이곳에 남긴 내용은 절대 수정하지 않겠다.
먼훗날 비공개가 될 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