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프래질> 나심 탈렙
우리가 어떤 대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을 때, 그것이 '무엇이 아닌지'를 말할 수는 있다. 즉, 직접적인 방식이 아닌 간접적인 방식의 표현은 가능하다. '아포파틱(apophatic, 부정의 신학)'은 말로 직접 담아낼 수 없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는 '부정하는 것' 혹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언급하는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포파시스(apophasis)'에서 유래했다. 이 방법론은 직접적인 묘사를 피하는 것에서 시작되어, 부정적인 묘사—즉 라틴어로 '비아 네가티바(via negativa)', 이른바 '부정의 길'이라 불리는 방식—에 집중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