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키위 한상자를 2유로에 샀다.
독일 어느 청과시장을 주말에 들렀다.
많은 사람들이 썬키스트 골든 키위를 한 박스씩 들고 가고 있고, 저 멀리 2유로! 2유로! 컴컴 외치는 중동 아저씨가 있었다. 내 귀를 의심할정도로 싼 가격. 가서 물어보니 2유로가 맞다고 한다.
여러 사람이 만져보려하니, 과일 장수가 만지지 말란다. 가까이서 보니 점보 골든 키위다. 슈퍼에서 한 개에 2유로짜리인데, 일단 사자하고 나도 한 상자 집었다. 기분 좋게 차에 넣고 상자를 열어보니 썩은게 반, 얼어서 못쓰게 된게 반이었다. 30개중에 건질게 3개 정도..나머진 버리고 3개는 챙겨 집에 왔다. 키위 하나 먹다가 뭔가 찝찝해서 버리고, 나머지도 다 버렸다. 와이프한테 욕만 먹었다.
주식쟁이가 다 되었는지, 이런 일로도 내 투자를 반추하게 된다.
남들 다 산다고 산 건 아니였을까
뭐 그리 성급히 매수했을까
왜 만져 보지 않고 샀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