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 판단을 도덕의 언어로 설명하기 시작하는 순간, 분석은 종종 방어기제로 변한다. 자신은 시장보다 더 고상한 가치와 올바른 질서를 보고 있다는 식의 태도는 겉보기에는 원칙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는 대개 통찰의 표현이라기보다 잘못 설정된 가설을 정당화하는 서사에 가깝다.
시장은 투자자가 상정한 가치(혹은 가격. 앞으로는 논의의 단순화를 위해 가치라고 하겠다)로 복귀해야 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가격은 어떤 고정된 가치에 질서정연하게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고정된 한 점의 가치라는 것도 없다. 이는 환상속의 유니콘이다), 끊임없이 생성되는 정보속에서 가격과 가치는 계속해서 변화할 뿐이다. 시장은 당신의 가치에 관심이 없다.
물론 투자자가 설정한 가치와 시장가격이 다르다는 사실 자체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투자 행위의 출발점에 가깝다. 문제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