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자의 맹점>
흔히 집중투자가 더 좋다는 것의 근거로 다음을 든다.
"많은 기업에 투자하면 분석의 질이 떨어지는데 비해
소수종목에 집중하면 분석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즉 더 좁게 투자할수록 더 잘 알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잘 안다는 것' 은 무엇인가?
사업성격, 경영진 마인드, 남들이 잘 모르는 기업의 내부사정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영역이 있는데, 그것은 불확실한 미래다.
극단적인 예로 갑자기 지진이 일어났는데 기업의 대부분의 유형자산이 전부 무너졌다면?
이건 잘 안다는 것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 (혹은 난 잘안다고 착각했지만 알고보니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만약 전재산을 3개 기업에 집중투자 했는데 그 중 하나만 무너지도 꽤나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잘 안다는 것으로는 커버가 불가능한 무작위의 영역이 있다.
블랙스완은 절대 예측할 수 없다.
이것이 내가 집중투자를 좋게 보지 않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