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생일을 맞아 2박 3일의 일정으로 가족끼리 교외를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고뇌 그리고 개인투자자로서 늘 하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걱정을 모두 잊고 오직 가족들의 웃음소리와 새로운 장소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끼는 해방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개장 시간이 되어서 습관적으로 주머니 속에 있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기전까지는 모든 게 다 완벽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에는 절대 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머리로는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주가는 어떨까?'라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습관처럼 주식 중계를 켜고 말았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의 승패를 확인하듯이 제 자산의 안녕을 확인한 겁니다.
1. 감정의 손익비가 맞지 않는 게임
이 주식 중계 시청은 저에게 너무나도 불리한 게임입니다.
만약 주가가 올랐다면? '오 좋은데?'라며 1분 정도 기분이 좋았겠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매도 버튼을 누르고 수익을 실현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니 오히려 제 투자 성향을 고려했을 때 그래서도 안됩니다. 결국 제가 얻는 것은 '내 자산이 이기고 있구나'하는 순간적인 안도감뿐입니다.
반면에 주가가 내렸을 때는? 이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 그냥 그때 팔걸 그랬다.', '왜 내리는 거지?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고른 위대한 기업이 왜 시장에서 지고 있는지 이유를 찾게됩니다. 이유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