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김밥을 아십니까?
김도 없고, 밥도 없는 이 음식은 Text상으로는 김밥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Context를 알고 있는 사람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로 만든 속재료를 마시멜로로 둥글게 말아서 김밥처럼 단면을 썰어낸 디저트'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어제 유선경 작가의 『어른의 어휘력』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단어만 보고 고른 책이었는데, 이 책은 언어 생활에 대한 책 이상이었습니다.
철학, 신경과학, 인공지능 등 폭 넓은 주제를 아우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어휘력은 관심에서 출발한다.'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는데, '두바이 김밥'이라는 단어는 상업적으로는 분명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대상에 대한 관심은 다소 부족해보입니다. 대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다른 단어가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김밥'과 '어휘력'을 기대한 소비자는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독서 편식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더불어 두바이 김밥도 품절되어서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