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나는 왜 투자를 하는지.. 그것도 왜 주식 투자를 하려고 하는지부터 곰곰히 생각해봤다. 사실, 처음에는 부동산 경매 공부를 먼저 접했었는데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특히나 그 당시에는 제대 후 수중에 돈이 없었기에 "내가 부동산을 산다..?" 라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는 와중 회사 동료의 권유로 경제 서적을 읽게 되면서 재미를 느꼈고 처음으로 책 한권을 완독한 날 늦은 밤에 배란다에 서서 담배 하나 물고는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 "이거 모르고 살았으면 x 될 뻔 했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경제 서적을 읽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거 같다. 처음으로 500p에 달하는 책을 그날 하루만에 읽고 머리가 띵했던 그때가 내 나이 25살이었다.
나는 남들보다 조금은 이르게 사회 생활을 시작한 거 같다. 20살 대학교에 입학한 후 2개월 다니고 때려쳤다. 고등학교 때 나름 성적도 상위권이었는데 꿈이 없었다. "그냥 어디가서 학교 이름 말했을 때 쪽 팔리지 않은 학교에 입학만 하자" 라는 생각이 컸다. 그러니 학교 이름만 보고 입학했고 학교 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만두고 나와서 공무원이 돼야겠다 생각해서 독서실에 나를 우겨넣었다. 8개월 공부하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그렇게 합격해서 21살에 입직을 했다. 21살 입직 후 월급으로 삼백돈을 만지니 아주 미친놈처럼 돈을 써댔다. 월급 다쓰고 카드값으로 삼백이 나왔으니...
친구들을 만나면 밥, 술 등등 내가 다 쐈다. 그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렇게 2년 정도 지나고 군대에 갔다. 2년 동안 일하면서 통장에 모은 돈은 백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군대에 들어가 1년 반 가량의 시간 동안 그래도 나름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었던 것 같다. 2년 간의 방탕한(?) 생활과 무절제한 소비 등등...
군대에서의 자기 반성이 효과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시작했고 매일 책을 끼고 살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꾸준히 공부하고 투자하면서 돈을 모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꿈이 생겼다.
"내 주위 사람들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싶다." 라는... 그러려면 공무원 월급으로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투자는 돈을 벌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한 수단이다.
처음에는 기술적 분석 한답시고 차트 이리저리 긋고 이평선 그어놓고 여기 손절라인 여기 진입... 이러면서 차트 분석을 해봤다. 근데 수익을 내도 내께 아닌 거 같았다. 한마디로 잠깐은 벌 수 있어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일단 차트 매매는 유익한 지식이 담겨있지 않은 거 같았다. 재무제표든 IR자료든 그런 거 없이 까만 모니터 화면에 형형색색 줄만 그어대고 앉았으니 이게 뭔 짓인가 싶었다.
그래서 기업이 하는 사업, 경쟁기업, 매크로 환경, 리스크 등등의 정보를 취합해 투자하는 방식이 내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내가 나름 최선을 다해 분석하고 공부한 기업에 투자하면 재미도 있고 무지에서 오는 불안함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새가슴이라 겁이 많은 편이다. 그런 나에게 있어서 기업을 직접 분석하고 공부해서 투자 결정을 하는 방식이 적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깨달았던 점들...
단순히 A라는 기업의 내제 가치에 비해 가격이 싸다고 사는 건 올바른 투자가 아니다. 이 한 문장에는 여러가지 의미들이 생략되어 있는 것 같다.
가격이라는 것은 시장에서 사는 사람, 파는 사람이 있기에 형성되는 것인데, 내가 지금 싸다고 생각해서 사려는 가격에, 파는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팔려고 하는가? [나는 평균 이하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확정하고 의심부터 하고 보자. 그게 안전빵이다]
그래서 가격이 어떤 트리거로 내제 가치에 근접할 것인가?
반증이 불가능한 명제는 잘못된 명제다. 가령, "A라는 주식의 가치는 1만원이다" 라는 명제는 잘못된 명제이자 나중에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명제다. 올바른 명제는 반증이 가능해야 한다.
가령, "A라는 기업의 사업부 B에서 최근 신제품이 개발되었는데, 이러이러한 이유로 매출 성장률에 어느 정도 기인할 것 같기에 적정 가격은 1만원이다" 라는 명제는 추후 수정할 수 있기에 이러한 명제를 통해 투자를 해야한다. Ex) 생각보다 매출 기여도가 낮으니까 매출 기여도를 1 ~ 2%로 추정해서 적정 주가 범위를 조정하는 조치를 통해 추후 틀렸을 때 수정이 가능하다. '틀릴 수 있게' 되는 명제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
4번의 명제를 바탕으로 '납득할 만한 가격대'를 추론해볼 수 있다. 사업부 B의 신제품 반응이 예상보다 더 좋아 PER 20은 받을 수 ...

아재형님 교육에서 말씀해주시는 내용을 알차게 핵심만 잘 정리해주신 것 같아 한번 더 리마인드 되었습니다.
얼마전 Val.insight에 올린 종목인 ETN 보이니 반갑네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훌륭하십니다!

항상 인사이트 넘치는 글들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도전이 되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