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보성 글이나 인사이트가 없는 글은 잘 안 읽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가끔은 소설을, 아니 '서사'를 소비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든 SNS 속 세상에서든, 우리는 타인과 삶의 굴곡을 전부 공유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막상 내게 시련이 닥치면, 마치 세상에 나 혼자만 이런 불행을 겪는 듯한 지독한 고립감에 빠지곤 합니다.
그럴 때 소설을 펼치면 그 속에는 별의별 인생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재산 때문에 칼을 겨누는 가족,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 처절한 가난과 분노 섞인 치정극까지.
그 이야기들을 작은 안도감을 줍니다. ‘이 고통이 나만의 것이 아니구나’, ‘이 또한 결국 지나가는구나’ 하고 말이죠.
소설은 그렇게, 삶을 버티게 하는 마음의 근육을 단단히 키워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