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엔 어떻게 살아볼까?" 라는 질문을 11월부터 시작했는데 12월이 끝나감에도 글을 마치지 못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 글은 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글인데 누군가에겐 영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올려볼 생각입니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Chapter 1. 정해둔 것에서 생각하려는 습성을 가진 우리

인간의 생각.
그 속성은 스스로 정해둔 영역에 가두어집니다.
이것은 제 생각입니다.
즉, 우리가 생각이라는 것을 할 때 그 생각이 소유한 영역에 대한 인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온전한 삶에 대한 숙고라는 것은 환상일지도 모릅니다.
추상적이라고 느끼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대게 주어진 대로 살며 그곳에서 행동합니다.
공동체를 중시했던 동양의 문화권, 특히 유교적 질서가 깊이 뿌리 박힌
우리 사회에서는 그 태도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어릴 적 다녔던 학교와 학원은 사회와 부모가 만들어준 시스템이었고,
대학을 가야 한다는 것과 취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기성세대가 만들어둔 여론이 우리의 생각에 관여한 산물입니다.
좁은 시야를 가진 이를 '우물 안의 개구리'라 칭했던 장자의 말처럼,
우리는 자신이 처한 좁은 공간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한계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대학을 가야 하는가?", "왜 노동자가 되어야 하는가?", "왜 우물 밖으로 나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하지 않습니다. 아니, 적어도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하루빨리 돈을 벌고 싶었고, 그럼 뭐라도 해서 쓸모 있는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숙고 없는 조언을 맹목적으로 믿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생각이 소유한 영역'에 대한 인지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죠.
제 삶에는 공부, 대학, 취업만이 존재했습니다.
반대로 금융 공부, 식습관 교정, 규칙적인 운동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말한 동굴의 우상.
저는 제 경험과 환경이라는 동굴 속에 갇혀 벽면에 비친 그림자만을 진실이라 믿고 살았습니다.
그들이 제시해준 길이 저에겐 곧 신화였던 셈이죠.
그렇기에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들을 모은 동기부여 영상들.
다소 냉소적으로 말하자면 그건 모두 한낱 개인의 주장에 불과합니다.
그들의 발언 또한 일종의 프로파간다임을 의심하고 들어야 합니다.
그들의 주장을 주워 담아 그대로 실천하면 정말 당신이 옳다고 믿는 삶이 실현될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합니다.
우리 모두는 낭만을 좇습니다.
아무리 이성적이라 칭하는 사람들 조차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취미, 남들에게 보여질 멋진 모습 같은 것들을 욕망하죠.
하지만 그 이면엔 지독한 유지 보수 비용이 따릅니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투자를 고민하면서도 당장의 빨래와 청소를 해야 하고,
소원해지지 않기 위해 연인과 지인들을 챙기며 부모님께 효도라는 과업도 수행해야 합니다.
건강 관리 또한 빼먹을 수 없습니다.
잇몸이 녹아내리지 않게 매일 잇몸 안 속까지 치실질을 해야 하고,
현대인의 고질병인 디스크를 피하기 위해 끊임 없이 자세를 교정해야 합니다.
노화에 저항하기 위해 숨이 차는 유산소와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근력 운동,
‘제2의 뇌’로 불리는 장을 지키기 위해 색상별 채소를 섭취해야 하죠.
자본주의 생태계에서 커리어도 지켜야 하고, 예고 없는 사고에 대비해 비상금도 모아야 하며,
부모님의 디지털 문맹을 해결해 드리는 IT 조력자 역할과 보이스 피싱 방지를 위한 잔소리까지…
더 적을 게 많지만 이쯤 하면 된 것 같습니다.
뭣하러 이렇게 많이 적었냐고 물으실 수 있지만
삶을 이루는 구성 요소가 가늠이 안갈만큼 크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삶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돈을 많이 벌고야 말겠다’, '이 업무를 반드시 성공시키고야 말겠다' 와 같은 일종의 주체적 단일 선언에는 긴 시간의 숙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어떠한 것에 최고가 돼보겠다는 단일 목표를 설정했다면, 우리는 수많은 것들을 버려야만 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인간은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싶어 하며, 실제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 것들을 잃을 용기를 전제로 하는 선언만이 주체적인 선언이라 생각합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충분히 자며 매일 1시간 이상 꾸준한 운동과 천천히 식사하는 이로운 식습관.
삶을 향유한다는 충만한 감정과 사랑, 우정, 낭만과 같은 문학적인 요소.
이것들을 모두 손에 쥔 채로 단일한 목표를 지향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삶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Chapter 2.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우물 밖의 세상을 인지하고, 삶이라는 것이 Investment market 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