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 - 내 인생에 꽤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요한 가치를 깨우쳐 준 책, 혹은 이전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알려줌으로써 앞으로의 삶에서 세상을 더 폭 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 - 읽으면서 깊은 감동을 받은 책, 혹은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나 관념을 재확인하거나 더 확장시켜준 책.
★★★ - 재밌고 흥미롭게 읽은 책, 혹은 문체의 표현력이 좋아 인상 깊게 남은 책.

행동경제학 관련 책을 읽다보면 빠지지 않는 책 중 하나다. 그렇다고 경제학 책이라고 보긴 어렵다. 심리학 책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듯. 하지만 행동경제학과 연관지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생각에 관한 생각"
제목 그대로 생각에 관한 여러 실험 결과를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오판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책 초반부에는 뮐러리어 착시처럼, 언젠가 어디선가 수없이 들어봤던 착시에 대해 설명한다. 이쯤 책을 읽으면서 하는 생각은 '뭐야, 누구나 아는 그런 흔한 얘기를 하는 책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렇게 익숙하고 별 거 아닌 듯한 내용을 읽다보면 점점 더 새로운 내용들이 펼쳐진다. 특히 내가 가장 충격(?)을 받았던 내용은 '평균 회귀'에 관한 내용이다.
사람들의 직관적인 판단에는 상당히 많은 오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평균 회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사관학교의 비행 교관이 말하길 '생도들을 교육하면 비행을 잘하면 칭찬을 해주고, 비행을 못한 생도는 꾸중을 하는데 그러고 다음 교육에서 보면 칭찬을 들었던 생도는 이전 기록보다 더 못한 비행을 하고, 꾸중을 들었던 생도는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경험상 생도들에게는 칭찬과 격려보다는 잘 못했을 때의 꾸중과 비판적인 태도가 더 유익하다.'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언뜻보면 상당히 그럴 듯한 말이다. 하지만 카너먼은 이러한 생각이 평균 회귀를 고려하지 않은 오류라는 점을 지적한다. 어느날 성적이 평균 이상으로 좋았던 생도는 그저 운이 좋았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다음 교육에서는 이전 기록보다 더 못한 기록이 나올 확률이 당연히 높다. 반대의 경우에도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 교관이 말한 내용은 분명 사실이지만, 이를 근거로 꾸중과 비판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은 잘못된 결론이라는 말이다.
특정한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떠올려 보고, 실제로 각 요인들이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지 상관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만약 겉으로 보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 요인도, 사실 사건과 상관관계가 없다면 그 사건은 평균으로 회귀하게 된다.
이 평균 회귀에 관한 내용은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이다. '상관관계가 없다면...

별이 다섯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