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3일에 자유계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오늘은 주식과 관련있지만, 인생에서도 알면 유용할 심리적인 현상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Transference(전이) 와 Counter-transference(역전이)
심리학과 정신과에서 전이와 역전이는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때 굉장히 유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용하기 굉장히 어려운 현상입니다.
전이 - 환자가 과거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 (자기의 부모 또는 어릴때 강한 감정적인 흔적을 남긴 사람)에게 느끼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전이' 하는것입니다.
예를들면 환자 A는 어릴때 부모님이 굉장히 비판적이어서 자신을 심하게 자주 혼냈던 기억이 많이 있다고 합시다. A는 그후로 누군가가 자기를 비판한다고 느끼면 (또는 부모님과 비슷한 사람이라고 느끼면) 그 사람에게 방어적인 태세를 갖추고, 피하거나 역으로 비판/공격하게 됩니다. 감정이 전이돼서 그런거죠.
역전이 - 역전이는 환자가 상담자한테 감정을 전이했을때 상담자한테 유발 되는 감정을 얘기합니다.
예를들면 환자 A는 상담자를 만났을때 첫인상이 자신이 싫어하는 아버지랑 비슷하다고 느끼고, 방어적으로 상담에 응합니다. 물어보는 질문에 방어적으로 대답하고, 공격적인 모습에 상담자는 환자에게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죠. 이때 상담자에게 유발된 감정이 역전이 입니다.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치료사들은 역전이 현상을 진단할때도 이용하고, 치료할때도 이용합니다. 본인이 환자한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관찰하면, 환자가 본인을 어떻게 봤는지 유추 할수있고, 그 정보는 진단을 할때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만일 상담자가 훈련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라면, 역전이 현상을 인지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전이한 감정을 자기 자신의 감정이라 생각하고 그 감정대로 반응하게 되면, 진단할때 도움이 되지않을뿐더러, 오히려 환자에게 안좋은 방향으로 행동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많은 경우 환자분들은 이런 전이 현상때문에 삶에서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상담자마저 이 고리에 빠지는 상황이 일어나는거죠.
상담자가 충분히 훈련이 돼 있다면, 역전이를 인지하고 왜 환자가 자기한테 이런 감정을 유발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