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와이프랑 얘기하면서 최근에 느꼈던 혼란을 정리 한거 같다.
혼란을 요약하자면, 내 현금이 바닥나고 주식이 계속 내려가자 다른 스타일을(캔슬림) 섞어 넣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여기서 문제는, 캔슬림도 내가 예전에 해봤던 스타일이고, 캔슬림 또한 진전이 없을때 다른 스타일을 하고 싶은 충동이 왔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실질적인 문제는 내 투자 스타일에 있는게 아니라, 내가 생각보다 현금 없는 상태에서 주식이 내려가고 있는걸 힘들어 한다는거다.
이 문제는 내 주식들이 상승중일때 시작됐다는것을 알았다. 주식이 단기간에 급등했을때, 두가지 선택이 있다. 부분 익절해서 하락에 대비를 하거나, 익절하지 않고 비중을 다 계속 들고가서 더 큰 수익을 도모하는것이다. 1번은 방어적이고, 2번은 공격적이다. 그리고 나는 공격적인 선택을 했다. 공격을 선택하고나니, 시장이 안좋아지고 내 주식이 하락하고 나니 현금은 더 빨리 바닥이 나고, 심리적으로 힘들어진거 같다.
나는 사실 내가 심리적으로 못버티고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무섭지도 않았고, 딱히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과거랑 지금을 보면 이렇게 뭔가 새로운걸 해보고 싶을때는 꼭 시장이 안좋고 내가 현금이 없을때였다. 내 뇌가 나를 교묘하게 속이고 있었던거다. 마치 못버텨서 바꾸는게 아니라 그냥 새로운 길이 나아보여서 바꾸는것 처럼. 그리고 내가 이 길을 벌써 걸어보지 않았다면 또 속았을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일단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로. 그대신, 다음에 주식이 상승할때는 더 대비를 하도록. 공격적인 선택과 방어적인 선택이 있을땐 방어적인 선택을 하도록. 나는 심리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으니까, 심리적으로 시험받지 않게 현금을 미리 만들고, 주식이 떨어져서 매수할때도 방어적으로 더 내려갈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거기에 맞게 매수 하도록. 이렇게 하는게 더 맞는 길인거 같다고 느꼈다.

공감합니다. 솔직하고 냉철한 통찰에 스스로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