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결정은 잘못된 판단에서 나오고,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하는 상황과 환경은 분명 존재합니다.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지만, 잘못된 행동을 하고 나서 뒤돌아보면 내가 왜 그렇게 됐는지 알 것 같은 때도 존재합니다.
되새겨야 할 것은, "내가 지금 만전의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인지해 두면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이겠습니다.
전 오늘 에스컬레이터에서 빠르게 걷다가 헛디뎌서 다칠 뻔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저는 배차간격 1시간짜리 버스를 놓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있었고요. 버스 놓치는 것은 안전사고에 비하면 사소한 일입니다. 둘 간의 경중을 따지면 분명 그래요. 하지만 저는 당장의 급함에 잡아먹혀 그 과정을 생략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버스시간이 조여오는 그 상황에서 "나 지금 급하니까 뭔가 그르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 하고 스스로에게 경고할 수 있다면... 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버스를 놓친다고 크게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하는 건 아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