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는 오는가?] 1. 외식물가




많은 분들이 명확하게 알고 싶어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변동성이 급격하게 찾아온 8월 5일 폭락 이후 시장은 요동치고 있고 주가가 오르면 '경기침체 아니다.' 주가가 내리면 '곧 경기침체가 온다.' 두 가지 의견이 쏟아져 나오는 매일입니다.
경제 전문가나 개인의 의견을 내놓는 투자자 여러분 등 배우신 분들이 미국의 수많은 경제지표를 근거로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와중에 간혹 현지의 실상이나 분위기와 전혀 동떨어진 의견들을 근거로 쓰는 것을 보곤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현지에서 피부로 느끼는 정보들에 관심 있어할 분들이 계실까 싶어 포스트를 작성해봅니다.
[필자는 경제지표를 보면 수많은 숫자에 어지럼증이 이는 경제 무지렁이입니다. 이 포스트는 단지 한 사람의 주관적인 시선이 가득 담긴 영양가 없을지 있을지도 모를 아주 랜덤한 정보입니다.]
[주식과 경제 관련하여 의견이 오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시카고나 월가의 현지 정보라면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겠지만 아쉽게도 중산층 미만의 평범한 서민들, 매우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이민자들이 북적이는 LA 현지의 시선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올해 4월 1일부터 미국 전역에 최소 사업장 60개 이상을 보유한 패스트푸드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 서비스 종사자들의 최저시급을 $20으로 인상했습니다.
지난 해 최저시급이 $15.5였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파격적일 만큼 큰 폭의 상승이었습니다.
CA 주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주요한 이유는 대다수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노동자들이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는 성인들이라는 점이었는데요. 코로나 시국 이후에 겉잡을 수 없이 치솟은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민자 노동자 가정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최저시급을 그에 맞춰 올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가족을 부양한다면 1~2bed의 아파트나 하우스가 필요할 테고 따라서 $2,500~$3,500의 렌트비가 강제되는 CA 현지에서 이만한 임금 상승이 꼭 필요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 발표가 난 직후 현지에서의 반응은 매우 차가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LA 현지 한인 사회의 주관적 느낌이 담겨있습니다.)
이유로는 어차피 나는 패스트푸드점 노동자가 아니라서 해당 혜택을 받지도 못할 뿐더러 패스트푸드 체인 기업의 입장에서 이 임금 상승분 만큼 음식값을 올릴 것이 거의 확실했기 때문입니다.
고용주들 역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고 임금상승 때문에 있던 노동자들도 내보내야 할 판이라며 우는 인터뷰 내용도 심심찮게 봤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4월달이 시작되고 임금상승안은 아무런 변화 없이 적용되었습니다.
마치 당연한 수순대로 흘러가듯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연일 상품 가격을 인상했고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작년부터도 외식물가 상승은 살인적인 수준이었지만 그만큼 시중에 풀린 유동성 자산이 많아서 그런지 고물가임에도 사람들의 소비 심리는 죽지 않고 이어져 왔었습니다.
원래 코로나 이전 LA에서 두 사람이 평범하게 외식을 한다고...

한국에만 있어 알기 쉽지 않은 현지 물가와 분위기에 대해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신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