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프로TV에서 종종 봤었던, 박석중 SK경영경제연구소장(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도서관에 가서 빌려봤습니다.
우선, 저자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박석중 소장은 1982년생으로 중국 푸단대 세계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금융투자업계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하이법인, 하이투자증권을 거쳐 2015년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하여 해외주식 파트장, 투자전략부 부서장을 지냈습니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SK경영경제연구소의 신임 소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커리어만 보더라도, 젊은나이에 대기업 경제연구소장이라니... 대단히 인정받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뭐 이제 책 얘기로 넘어가죠. 다음 순서로 내용을 구분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한국의 미래」 개요, 총평
(Part 1) 세계경제 대전환
(Part 2) 한국의 미래: 마지막 골든타임의 문턱
(Part 3) 기술혁신: 장기파동의 이해
독서 후 느낀 점
이 책은 미국 주도로 구축된 금융 질서와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을 설명한 뒤, 0%대 성장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상황을 분석하고 ①가계, ②기업, ③정부 각 경제주체별 주요 현황과 대응 방법을 제시합니다. 또한 AI를 비롯한 기술혁신도 마지막에 다루는데요, 이런 기술혁신을 주글라ㆍ콘트라티예프 파동과 같은 중ㆍ장기 파동과 연계시켜서 현재 위치가 어떠한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하는 지 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은 아니고, (2025년 9~10월 기준) 거시경제 전반적으로 다루는 책이기 때문에... 시의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읽는 것이 도움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세계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정학과 경제는 어떻게 맞물려 있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 탐구하는 시간에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거시경제와 관련된 '총론'적인 시각에서 다룬 책이다보니 세부내용에 대해 깊이있는 설명은 적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제 흐름과 한국의 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종식 직전 브레튼우즈 체제를 구축하여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었고, 당시 세계경제에서 미국의 제조업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인 패권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패권 강화에 따른 구조적 모순에 직면하게 되어, 국민소득의 증가 → 생산성 저하 → 제조업 생산 기지 이탈 → 무역 적자 → 재정 적자로 이어지며 점점 부채의 함정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누적된 부채로 국가 부채는 GDP의 100%를 초과했고, 이자 비용이 국방 예산까지 상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CBO(미국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2030년에는 재정적자의 절반이 이자비용이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계속되는 무역적자와 증가하는 부채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습니다. 현재의 미국은 트럼프 2기를 시작으로 탈세계화, 그리고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기존 미국은 중국으로 하여금 세계의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했었으나, 이제는 직접 생산 영역으로 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간 한국은 일본, 대만과 함께 고부가가치 중간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왔었으나, 앞으로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의 미국 재건 정책은 현대판 중상주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주요 정책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파괴하고 미국 주도의 새로운 공급망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② 경제 성장의 주체를 소비에서 생산 중심으로 바꾸려 합니다. 관세는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③ 무역 적자 축소 → 재정적자 축소 → 디레버리징 가속화를 추진합니다.
그러나 트럼프 경제정책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세는 인플레를 자극할 것이며, 구매력 위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에도, 트럼프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 제조업 재건이기 때문에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육성을 위해 낮은 법인세, 저렴한 에너지, 규제완화, 달러 약세 전환(+ 금리 인하) 등의 정책도 병행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를 입증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며 트럼프 + 공화당의 지지율 모두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세정책이 마무리되면, '26년 부터는 국가 부채 감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건전한 방식으로 부채 감축할 거냐구요? 아니요. 유동성 팽창과 인플레이션을 통해 통화가치를 절하시키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을 전략적으로 키워서 미국 국채 수요를 확대시키고, 디지털 기반의 달러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대비 중국 GDP 비중이 70% 초과, PPP 기준 100%를 넘었습니다. 또한 중국 제조업이 고부가가치로 전환하여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경쟁구도로 변화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구조적인 대립 구도로서 앞으로 장기화될 것입니다. 미중갈등은 공급망 재편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생산기지는 생산성 기반이 아닌 최종 수요 우위를 기준으로, 미국 또는 중국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한국과 같은 중간재 수출국ㆍ조립국에게는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며, 앞으로 미중 양강의 글로벌 과점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두 국가 모두 자국의 소비를 자국의 생산으로 대체하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한국에 단기적 기회들이 존재합니다. 한국이 미국 중심 공급망에 중간재 허브 역할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이 가능합니다. 동남아, 인도 등 제3시장 진출 확대를 통한 수출 다변화 기회도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대외수출 부진에 따른 정부 재정지출 확대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감세 정책으로 재정 확장을 도모하고 있고, 중국은 전례없는 규모의 재정확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었던 독일마저 확장적 재정을 결정했으며, 한국 또한 추경을 통해 주식시장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 쿠폰 발행은 재정정책 중 경기 부양 효과가 가장 낮은 이전 소득 부분에 포함됩니다. 산업의 육성과 선순환적 경제 고리 복원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30년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는 '고성장-저물가-저금리-신용 팽창' 이라는 이상적 환경이 펼쳐졌습니다. 고성장에도 저물가가 유지된 이유는 중국이 저물가의 제품을 수출해 준 덕분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국의 가계부채는 비이성적인 수준까지 확대됐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부동산 편중이라는 기형적 가계자산 구조를 완성했죠. 또한 한국 가계의 평균 금융자산은 20~30%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원화 예금 비중이 90%에 달합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 예금은 안전자산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저성장-고물가-고금리-신용 축소'라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경제 재건 정책은 최적의 글로벌 공급망 아래 최대의 마진을 확보했던 다국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파괴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공급망의 낙수효과를 누려온 중국, 유럽, 일본, 한국, 대만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입니다. 미국의 부채확장에서 부채 축소로의 전환, 글로벌 공급망이 아닌 미국 중심의 공급망이 미칠 영업이익률의 하락으로 투자자들은 기대수익률의 눈높이 하향이 필요합니다.
ETF와 펀드 투자에 산업구도 재편과 기술혁신의 구조적 수혜 대상인 국가, 산업, 테마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첨단산업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합니다. AI 침투율 확대, 기술혁신 확산, 내수시장 규모 등 어떤 변수로 접근해도 미국과 중국 중심입니다. 주식 보유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미국 7: 중국 3을 유지해야 합니다. 방어주로서 배당주 비중도 늘려가야 합니다. 방어주는 국가로는 인도, 업종으로는 사이버 보안, 전력망, 방위산업 등이 있습니다.
채권에도 많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물가 압력 상황에서는 주식과 동조화 되어 움직이기에 헷지기능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자 수익을 통해 절대수익 추구가 가능하고, 물가연동형 채권과 같은 다양한 전략을 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향후 예상되는 한국 정부의 개인 투자자용 국채발행, 배당소득 및 연금 자산의 비과세 정책은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KDI와 한국은행은 2030년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0.1%이하로 주저앉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가장 빠르게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자살률, 이혼율, 노인빈곤율 등 삶의 질을 위협하는 사회지표에서도 OECD 중 최상위에 속합니다. 이는 노동 공급 기반 ...

나중에 읽어봐야지 했던 책인데
벨리 시리즈물들이 너무 잘되어있어서 책 읽을시간이 ㅠㅜ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정리 감사합니다.

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읽어봐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