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자로 보유한 회사 주식을 다 현금화하고 공식적으로 백수가 되었습니다.
책임져야할 일이 없는 상황에 놓인게 20살 시절 이후론 처음인 것 같아요. 괜히 찡하네요.
개인적으로 올해는 감사한 일이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저를 괴롭혔던 "나는 무슨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찾았다는 사실이 제게 큰 안도감을 줍니다. 어쩌다 이렇게 스스로의 쓸모에 집착하는 사람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백수라고 해도 당장 할 일이 쌓여있긴 합니다.
현금화한 자산을 이제 직접 운용해야하니 투자 공부도 바짝 해둬야하고, 다음 사업을 위한 준비도 일정이 빠듯하구요.
그런데 시간이 없는 것과는 별개로 마음은 참 느긋하고 편안합니다.
이런 마음 상태를 잃지 않고도 원하는 일들을 척척 해낼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그럴 자신이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이번 회사는 최대한 자동화된 형태로 만들고 싶어서, 그 반작용으로 웬종일 대화상대 없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사회성을 온존하기 위해서라도 Valley와 블로그에 자주 글을 남겨야겠어요.

대화상대는 여기 여기 여기 많이 많이 있습니다. ^^ 홧팅~~!!

와 감사합니다ㅎㅎㅎ

저도 백수인데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ㅎㅎ 눈팅하다보니 몽사님 소식을 종종 알게되네요.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백수시니 곱배기 10해서 천수 누리세요!

오 이런 신박한 덕담을ㅋㅋㅋ 감사합니다

창업후 엑싯을 하셨나보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곧 백수인데 미리 인사드립니다^^ 근황들 공유해주세요

반갑습니다ㅎㅎ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제 저는 1년차 전업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시기가 좋아 기대했던 것보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성과와는 별개로 1년을 이곳에서 굴러보니 남겨주신 '불확실성에 대한 불편함'이 어떤 의미인지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검증과 반증이 어려운 이 세계에서 제가 내려온 결정들을 돌아보면 그 근거가 수학적 확률의 영역보다 오히려 문학적 메타포에 더 가까웠던 건 아닐까 하는 고민도 요즘 듭니다. 아무쪼록 새롭게 걸어가시는 그 길이 이전보다 더 성향과 취향에 맞으셔서 열정을 태울 수 있는 덕업일체의 길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근엔 포지션을 조금씩 확보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공부가 안된 상태에서도 가격 변동에 따라 매수 결정을 내려야하는 민망한 상황들이 생길 때 마다, 시장에서 꾸준히 판단과 책임을 경험해오신 선배 투자자분들께 새삼 존경심이 듭니다.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검증과 반증조차 어렵기에, 오히려 그 불편함에 쉬지않고 저항하는 노력이 가치있는게 아닐까하는 막연한 믿음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확실한 것"들이 착각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불편한 감각이 마치 영화 "인셉션"의 팽이 처럼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selfishmartyr님도 행복한 투자생활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