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극히 개인적인 책 분류 기준(내 방은 협소하다) ★
S등급 : 시간이 지나도 절대적으로 가치있으며 두고두고 다시 읽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책 / ex) 화폐전쟁
A등급 : 꽤 훌륭하고 다시 읽을 수 있지만 더 좋은 책에 대체될 수 있는 정도의 책 / ex) 엘리트 세습
B등급 : 일독할만한 정도지만 두 번 정독하기는 꺼려지는, 빠르게 훑어봐야 할 계륵같은 책 / ex) 5G의 역습
그 외 : 일독 후 바로 폐기 처분 → 정보의 단순 축적은 AI의 담당임. 정보와 정보를 연결해 새로운 정보를 이끌어내는 능력과 통찰력이 독서의 주된 목적. 따라서 그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등급의 책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이득.
--------------------------------------------------------------------------------------------------------------------
MATCH 8 : 로버트 그린 vs 저자는매우철학
S등급(연 1회독 이상 필수) : 이것은 지적인 야동이다. 물론, 제정신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이렇게 짧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지 않으면 밤을 새야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아무도 몰래 나 혼자 보고 싶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강렬했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발가벗겨지는 느낌을 선사해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 속에 숨겨진 인류애 실현을 위한 소명의식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부터, 상대방을 파국으로 치닫게 할 수 있는 시기, 질투와 같은 추악한 측면까지 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종류와 그 메커니즘을 총망라하였으니, 말 그대로 지적인 야동(野 : 날 것 - 인간의 본성 / 動 : 움직임 - 그것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이라 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추가로 투자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투자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인 인간의 먹고사니즘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움직이는 생물, 즉 복잡계라 할 수 있으며, 23~24년에 그랬듯 장단기 금리 역전차와 같은 공식처럼 여겨졌던 데이터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배신한 변화무쌍한 곳이다. 그런 과거의 역사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는 더 이상 암기 후 곧이곧대로 적용하면 되는 공식이 아니게 되었고, 최근들어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의 창구로 양질의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짐에 따라 그 경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인간은 그런 것들을 통해 학습하고 변화하는 존재이고, 투자 시장은 그러한 인간들의 N수 앞을 내다보는 가위바위보가 끝없이 펼쳐지는 냉혹한 전쟁터다. 그러나 공포와 투매, 환희와 버블 현상 등 원시시대부터 뿌리깊게 자리잡은 인간의 본성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사건들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며 반복될 것이기에, 이 책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는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아주 믿을만한 투자 지표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일독, 아니 N독을 권한다.(N≥2)
★ 목 차 ★
* 대목차 18개, 소목차 78개(생략)
1. 비이성적 행동의 법칙(Irrationality) : 나를 지배하는 감정을 극복한다
2. 자기도취의 법칙(Narcissism) : 자기애를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바꾼다
3. 역할 놀이의 법칙(Role-playing) : 가면 뒤에 숨은 실체를 꿰뚫는다
4. 강박적 행동의 법칙(Compulsive Behavior) : 성격의 유형을 파악한다
5. 선망의 법칙(Covetousness) :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욕망의 대상이 되라
6. 근시안의 법칙(Shortsightedness) : 사건을 뒤흔드는 더 큰 흐름을 주시한다
-----------------------------------------------------------------------------------------------------------------
이 책을 평범하고, 이상하고, 파괴적이고 별의별 모습을 다 가진 사람들의 행동을 해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암호라고 생각할 것.
이 책은 인간 행동의 모든 측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그 근본 원인을 조명함. 이 책을 안내서로 삼는다면 앞으로 사람들을 만날 때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 그런 변화의 과정은 다음과 같음.
(1) 더 차분해지고 사람들을 전략적으로 관찰하게 될 것이며, 쓸데없이 기운을 빼는 수많은 감정 기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임.(F인 나같은 사람에겐 개이득)
(2) 사람들이 끊임없이 내보내는 여러 신호를 능수능란하게 해석하게 될 것이며,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훨씬 더 잘 판단하게 될 것.(항상 모든 상황에서 당근을 흔든다면 피해의식이 있다는 해석 가능?)
(3) 장기간 정서적 상처를 남기는 독버섯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도 대적할 수 있고, 그들의 생각을 앞지르게 될 것.(벌써부터 책에서 사이다 향이 느껴짐)
(4)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진짜 지렛대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만큼 앞으로의 인생이 수월해질 것.(이 글을 보는 사람들의 공감 횟수와 조회수? 진정한 쓰니는 좋아요를 구걸하지 않는 법)
(5) 당신 안에 인간 본성의 힘이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며, 당신의 부정적 패턴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임.(흔히들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고 골라 쓰는 거라던데, 인생 짬의 빅데이터 상으론 그럴 확률이 높지만 반례도 충분히 많음. 이 책을 읽게 될 여러분이 그 반례의 주인공?)
(6) 타인에게 더 공감하는 사람이 될 것이며, 주위 사람과 더 깊고 만족스러운 유대관계가 생길 것임.(대문자 T 개이득? 고로 T, F 둘다 개이득)
-----------------------------------------------------------------------------------------------------------------
이 책의 구조는 다음과 같으며, 1)과 2)는 너무 길기에 요약하기 힘들어서 3)을 중심으로 씀.
1) 옛날 실화
2) 해석 : 이야기 속 인물의 성격과 행동 동기
3) 인간 본성의 열쇠 등 : 본성의 특징 및 솔루션과 대표 유형 나열
1. 비이성적 행동의 법칙(Irrationality) : 나를 지배하는 감정을 극복한다
◆ 인간 본성의 열쇠 :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지 않는다
경제에 거품이 형성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크게 호소하기 때문임. 그 호소력은 개인이 혹시라도 갖고 있었을지 모를 추론 능력까지 완전히 제압해버림. 탐욕과 눈먼 돈, 빠른 결과를 좋아하는 것은 우리의 타고난 성향인데, 경제 거품은 바로 이 타고난 성향을 건드리며, 역사를 읽지 않는 사람들과 그것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같은 일은 되풀이 될 것.(때마침 AI 내러티브로 상승하고 있는데, 제대로 저격한 듯? 기술 영역은 아무래도 다른 섹터보다 가늠하기 어렵고, 특히 문과 출신인 나같은 사람에겐 쥐약이라 거품끼기 안성맞춤)
이성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첫 단계는 우리가 '근복적으로 비이성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며, 감정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항거불능의 현상으로 우리 중에 거기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과 우리의 비이성적 성향은 어느 정도는 뇌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감정 처리'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이미 우리 본성의 하나로 정해져 있다는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할 것.
동물의 경우는 몸으로 느낀 감각을 추상적 언어로 변환해야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감정이 원래 의도된 대로 무리 없이 제 기능을 하지만, 인간은 감정과 인지능력이 서로 분리되어 있기에 내부에서 끊임없는 마찰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의지를 벗어난 '두 번째 감정적 자아'까지 만들어짐. 동물은 잠시 공포를 느껴도 이내 그 감정이 사라지지만, 인간은 그 공포를 점점 더 심화시키면서 위험이 사라진 한참 후까지도 계속 공포를 느끼게 됨.(상승은 의심의 벽을 타고 조심조심, 하락은 환희의 낭떠러지를 타고 화끈하게 일어나는 이유 아닐까?)
진보나 기술이 우리의 본성을 바꾸어놓지는 않았으며, 그저 감정의 형태와 그에 따른 비이성적 행동의 유형을 바꿔놓았을 뿐임. 광고회사들은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아주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된 메시지를 융단폭격처럼 퍼부으며, 우리는 늘 소셜 미디어에 접속되어 있고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정서적 영향에 취약함. 이것들이 늘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한, 우리는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가 점점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음.(예전에 가장 빠르게 변하는 것은 기술이요, 가장 느리게 변하는 것은 본성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자고 일어나면 기술이 진보하고 세상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 그럴수록 변하지 않는 본성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메타 호실적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우리의 소중한 시간임을 잊지말자. 지금 이 순간에도 마크 주커버그는 우리의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뺏을 궁리 중임.)
◆ 1단계 : 내 안의 편향을 자각한다
우리는 내가 '진실을 찾고 있다', '현실적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고수하는 생각들은 나의 긴장을 이완시켜주거나 자존심을 세워주거나 우월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임. 바로 이런 '사고 과정의 쾌락 원칙'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모든 정신적 편향의 근원임.
* 확증 편향
일반적으로 누군가 '증거'를 제시한다고 해서 그 생각이 옳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됨. 오히려 해당 증거를 직접 냉정하게 확인해보고, 최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동원해야 함. 내가 혹은 누군가가 가장 아끼는 신념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부정하는 증거부터 찾아본느 습관이 항상 몸에 배도록 해야 함. 그게 바로 진정한 과학적 태도임.(하락 뷰를 갖고 있을 때 상승 뷰를 갖고 있는 사람의 영상 썸네일만 보고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 과거의 나 자신에게)
* 확신 편향
리더가 어떤 의견을 피력하면서 열성적인 어조와 몸동작, 생생한 비유, 재미난 일화를 곁들여 깊은 확신을 가지고 말하면, 우리는 그가 저렇게 확신하는 것은 해당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반면에 누군가 좀 더 조심스럽게 말하고 머뭇거리는 느낌이 들면 그의 주장에 근거가 약하고 확신이 없어서라고 생각함. 세일즈맨이나 선동가에게 취약한 이유도 이 때문임.(확신의 크기와 자신감은 비례하지 않을까? 일단, 확신의 크기와 상관없이 큰 목소리로 지르고 보는 근자감 유형은 확실히 거르는 걸로.)
* 겉모습 편향
첫째, 사람들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 사회생활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앞모습만 보여주려고 함. 둘째, 우리는 '후광 효과'에 잘 속아 넘어감. 누군가에게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 특징을 보고 나면 우리는 그 사람이 거기에 어울리는 다른 긍정적 또는 부정적 특징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함. 일반적으로 외모가 훌륭하면 더 신망 있게 보이는데, 특히나 정치가라면 더함.(힐러리와 나경원이 생각나는구만. 나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