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록 겸 추천사>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질서’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 질서는 과연 실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단지 인간이 만들어낸 편리한 환상일까요?”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먼저 문제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 소, 연어, 폐어 ' 다음 셋 중 나머지 둘과 가장 다른 하나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소를 고를 겁니다. 연어와 폐어는 비늘이 있고 물속에서 살기 때문에, 우리는 직관적으로 두개를 같은 부류로 인식합니다. 보자마자 '연어와 폐어가 같은 물고기잖아!' 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ㅎㅎ
하지만 놀랍게도, 폐어는 연어보다 소와 더 가깝습니다!!
우선 폐어와 소는 모두 허파를 이용해 공기 중에서 호흡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연어는 아가미를 통해서만 호흡하죠. 또한, 폐어의 심장은 연어보다 소의 심장과 더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폐어와 소는 후두개(epiglottis)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후두개는 우리가 숨을 쉴 때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관인데, 일반적인 물고기인 연어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나씩 따져가다 보면, 폐어는 본질적으로 소에 더 가깝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물고기라고 범주화할때 쉽게 사용했던 '비늘'이라는 외피는 생물을 구분하는데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던거죠.
마찬가지로 계속 따져보면 새는 공룡과 가깝고, 버섯은 식물보다 동물에 가깝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우리는 겉모습과 일부 공통점을 기준으로 사물을 쉽게 분류하려 하지만, 실제 자연의 질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다르게 작동합니다. 직관이라는 인간이 가진 특성이 여러 다양한 생명체를 '어류'라고 묶어버림으로써 미묘한 차이를 덮어버리고 거리감각을 유지하도록 하죠. 수많은 물고기들을 외양이 비슷하고(비늘), 서식지(바다)가 같다는 이유로 '어류'로 분류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범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산 위에 독수리, 토끼, 사람, 다양한 나무들이 존재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이들에게 단순히 '빨간 점'이 찍혀있다고 해서 '산고기'라는 한 범주로 묶는다면, 그게 올바른 분류일까요? 우리가 '물고기'라고 부르는 생명체들을 한 범주로 묶는 것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런 오류는 생물학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회에서도, 사람을 평가할 때도 비슷한 실수를 합니다. 직업, 배경, 외모 같은 단편적인 요소를 보고 누군가를 특정한 범주로 묶어버리죠. 직관적으로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것은 인간의 본능적 특성이며,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쉽게 판단하고 여김으로써 뇌를 덜 사용하게 되니까요. 그러나 그것이 정말 올바른 방식일까요? 편리함이 과연 진실에 가까울까요?
『물고기는 존재하지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이책 작년에 읽었던 책들중에 가장 신선한 책이었어요! 혹시 eon님이 재미있었다거나 여운이 많이 남았던 책 알려주시면 읽어볼게요!

책추천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책으로는 '팩트풀니스' 추천합니다!!

출판사 서평을 읽어보니 인사이트가 가득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현재 읽고 있는 책 끝내고 바로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