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Belief, Faith)은 어떠한 가치관, 종교, 사람, 사실 등에 대해 다른 사람의 동의와 관계 없이 확고한 진리로서 받아들이는 개인적인 심리 상태이다. -위키피디아
-근거가 없는 믿음을 믿는 것은 맹신이다.
과학의 영역에서는 입증될 수 없다면 진리로 인정하지 않으며 반대로 입증될 수 있다면 상식에 반하는 현상이더라도 진리로 인정받는다. 특히 미시세계, 양자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사는 거시세계의 관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다른 에너지 준위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불연속적인 이동을 하는 양자 도약, 입자인 동시에 파동인 입자-파동 이중성, 양자의 상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중첩상태(슈뢰딩거의 고양이)와 양자 얽힘 현상 등...
선스펙트럼 실험 시 불연속적 파장이 나타났고, 이중 슬릿과 마하 젠더 간섭계 실험에서 입자가 파동성을 가지는 것이 확인되었고, 벨 부등식 검증 실험결과 측정 전에는 정해진 상태가 없고 측정하는 순간 상태가 결정됨이 밝혀졌고 또한 동시에 얽혀 있는 입자의 경우 하나가 측정되는 순간 얽힌 다른 입자도 즉시 상태가 변하는 것이 검증되었다. 이 외에도 양자터널, 양자우물 현상 등 미시세계 영역에서 일어나는 비상식적인 현상은 반도체, 트랜지스터와 같은 현대 기술의 핵심원리로 실시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과학의 근거는 특수성이나 개별성의 대척점에 있는 보편성에 있다. 누구나 조건만 동일하게 맞춘다면 동일한 실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반박되기 전까지는 보편적인 진리로 간주되는 것이다. 비단 과학에서 뿐 아니라 모든 지적 활동의 규칙은 '논리'와 '입증할 수 있는 사실'에 입각해 주장을 '검증'...

(발작버튼 눌린 사람 등장) 안녕하세요 적으신 것과 비슷한 신앙 색깔을 가진 사람입니다. 닉네임 DNMS는 Dunamis,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말씀하신 기독교의 근거가 '예언의 성취'인데, 구약의 여러 구절들을 예수님이 성취하셨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기란 쉽지만 사실 조금만 엄밀히 들여다보면 검증성이 영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신약 기자들이 대부분 알레고리식으로 맥락도 무시하고 본문들을 끌어다 쓰는데, 같은 해석 방법을 사용하면 무궁무진한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며, 아무나 다 예수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믿기로 작정하지 않은 이상, 예수가 행한 기적은 기록자들의 과장, 왜곡이라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며(기적은 재현성, 보편성이 없습니다.) 같은 관점으로 보면 구약의 모든 메시아 예언과 복음서에서의 적용은 끼어맞추기에 불과합니다. 성경의 예언적인 기록 중에 정말 미래를 미리 말해서 맞추는 경우는 확실한 경우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니엘서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데다가 후세에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고 복음서의 예루살렘 멸망 예언은, 공공연히 예루살렘 멸망 이후에 이 기록물이 적혔다는 것을 전제로 저작 연대가 추정되는 실정입니다. 계시록은 대놓고 먼 미래 '말세'의 일이구요. (과거나 현재의 '하늘의 일'에 대한 예언은 말씀하신 '근거로서 예언의 성취 기능'을 못한다고 본다면요.) 그냥 죽죽 써도 이 정도로, 검증 가능성 = 과학성을 더 보편적 가치로 인정하고 성경을 그 검증 하에 두면 반드시 '믿음'임이 확인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전을 신격화할수록 이런 일은 더 두드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가장 과학적 설명은 "예수를 만난 사람은 이전과 같을 수 없다."라는 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성이 있고, 증명 가능하며 재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2제자로부터 지금의 우리에게 이르기까지 무수히 재현되어 왔습니다. 과감하게는, 경전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사람이 적었다는 것'을 인정해서 신앙의 절대적 근간이 흔들리는 공포를 감수하더라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발작버튼이 풀려서 쪽팔리지만 길게 적은 것이 아까워 남겨놓고 갑니다! 의견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블로그 방치하다가 갱신하려 왔더니 장문의 댓글이 달려 있어서 놀랐네요. 제가 알림 설정을 안해뒀을까요? 이런.... 확인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확실히 과학의 검증, 즉 재현성에 비해 예언과 성취의 영역에는 재현성이 없다는 의견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가 지구 위에 있다면 언제든지 물체를 떨어뜨리며 중력의 존재를 느끼고 재현할 수 있습니다만 신앙에 있어서 그런 방법은 없는 걸로 압니다. 아직까지, 제가 아는 한에서는요. 아쉽지만 예언과 성취는 지나간 사건의 기록이고 기록이라는 한계로 인해 과장이나 왜곡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당장 스스로가 요한계시록이 성취되는 현장에 있지 않은 이상(그 성취의 사건을 착각이거나 환상, 정신적 착란으로 여기고 스스로의 오감과 정신을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또한 진리에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의심하십시오!), 현재 진행 중인 성취의 사건이 아닌 이상, 그저 기록으로만 전달 받을 수 있겠지요. 오류도 있을 수 있고 왜곡도 있을지 모릅니다. 제시하신 구절들에 대한 제 의견은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과학의 방법론과는 다른 신앙의 근거에 존재하는 분명한 그 공백을 저는 개개인이 신앙을 체험하며 채워간다고 생각합니다. 무신론자였지만 세상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 성경이라는 책, 그 영향력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해 신앙에 발을 담그게 된 저의 사례는 그렇습니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나님의 역사는 한 방향으로 흘러왔다는 거대한 흐름을 느끼면 사람이 적었기에 발생한 분명한 오류, 불일치들도 사소한 노이즈로 여겨집니다. 경전은 사람이 적었지요. 다만 저는 신이 있다면 신은 자신의 뜻을 왜곡하지 않도록 적게 하였을 것이며 혹은 그 뜻이 표면상 왜곡되어 보이더라도 그 참 뜻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장치를 해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니 그의 뜻대로 자신을 찾는 자를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저에게 그런 공포는 없습니다. 그 다음부턴 확증편향이긴 합니다. 모든 순간, 모든 곳에서 신의 존재를 찾으려 하고 배우려 하고 더 가까이 가려하니까요. 실제로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이 사건이 하나님께서 영향력을 행사하신 현상인지 아닌지 근거를 찾고자 할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애초에 영적인 영역이니 근거를 찾을 수도 없고 별 중요한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믿음의 단계에서 벗어나 내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단계가 되어버렸으니까요. 하나님께서 트럼프를 암살의 위험에서 살리셨다는 말도, 아니라는 말도 제게는 아무런 중요도를 갖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하고 있는가?' 그것만이 중요한 것이지요. 다만 기적이라는 현상은 어떠한 원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저는 기적은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혹은 검증이 불가능한 차원의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사실 중력의 정체라든지 항공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라든지 아직 인류가 원리를 알지 못하지만 주변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도 있잖아요? (*네... 맞습니다. 이런 현상과는 달리 기적에서 재현성은 찾기가 힘들지요 압니다 흑흑 그저 몸부림치는 중입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제시한 신앙의 근거인 "예언과 성취"도 재현성이 불가하다는 것과 기록물이라는 한계로 인해 근거가 부족하지 않냐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사실 글을 적으면서도 이 부분은 인지하고 있었기에 누가 지적하면 어떡하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로 댓글이 달릴 줄은 몰랐네요. 새삼 날카로운 관점에 감탄하는 바입니다. 다만 오류를 노이즈로 보며 재현성은 없지만 신앙의 근거로 받아들일지, 100% 무결하지 않고 재현성이 없기에 신앙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여길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를 만난 사람은 이전과 같을 수 없다." 보편성이 있고 재현 가능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 만으로는 신의 존재를 드러내긴 어렵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거나 놓친 부분이 있다면 추가적인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좋게 봐주시고 성의껏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나고서 보니 참 글을 못 썼,,, 제가 가진 생각? 성향?이 글쓴 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믿음 vs 과학성은 패러다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믿음 패러다임 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과학성은 믿음의 한 종류에 불과하고 과학성 패러다임 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믿음은 합리적 사고의 여집합 어딘가에 있는 찌꺼기일 것 같습니다. 신앙은 믿음 패러다임 하에 있기 때문에 과학성을 패러다임으로 두고 그 가치를 평가하면 반드시 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신앙의 입장에서 과학성 입맛에 최대한 맞게 그 가치를 설명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개인적으로 뽑아본 게 말씀드린 "예수를 만난 사람은 이전과 같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1. 사본학적으로(깊이 알지는 못합니다..) 신약 성경의 각 문서들이 정확한 저자가 적었다는 것과 그 내용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은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합니다. 2. 예수님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 사실인지(특히 기적들) 문서 외에 증거를 찾기는 어렵지만, 예수님을 따른 첫 제자들이 진심으로 예수님을 믿었다는 것과 자신들이 증언하는 것을 사실로 믿고 있었음은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믿음 외에 그들의 행동 양상이 변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3. 그들의 제자, 제자의 제자들이 지금의 우리까지 이어져 왔음도 증명 가능합니다. 너무 많이 나뉘고 너무 모호하게 이해하고 있지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직, 간접적으로 만났고, 체험적으로 이성적으로 감정적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각기 만났으며, 첫 제자들이 경험한 것처럼 믿음과 행동에 큰 변화가 있었음도 증명 가능하고 재현도 가능합니다. 4. 많은 삽질도 했지만 세상을 좋게 만드는 많은 변화가 성경과 성경을 따르는 사람들에 의해 이뤄졌음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잘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런 설명들이 하나님의 존재나 신앙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에 절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종의 성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말씀하신 트럼프와 총알 예처럼 사실 크게 상관 없는 내용들이겠습니다. 단지 저 자신의 믿음을 위해, 그리고 대답할 말을 예비하기 위해 과학성을 채택해서 나름대로 끝까지 의심해본 결과 얻게 된 생각들입니다.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혹 어떤 말이든 남겨주시면 기쁘게 읽겠습니다 :)

자세한 설명 덕분에 명쾌하게 이해했습니다. 과학적 방법론으로는 신앙의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한계에 다다르자 포기한 저와는 다르게 한 걸음 더 나아가셨네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언과 성취는 제가 과학 운운 하면서 서술하긴 했지만 사실상 논증의 영역이지요. 날카로운 분석 덕분에 저도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ㅎㅎ👍

근거에 대한 대비개념으로 꺼낸 신앙인데 그렇게 볼수도 있군요. 댓글까지 해석 재미있어요 ㅎㅎ

아이고.. 다시보니 심하게 러프한 글인데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