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드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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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잘하고 싶은 개발자입니다.

월가아재님의 원자재 관련 시황을 접하고 나서 앞으로 AI와 맞물려 돌아갈 시장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원자재가 매력적인 이유는 AI발 디스인플레와 공급 충격으로 인한 실물 자산 가격 상승 두가지의 시나리오에서 이득을 보는 자산군이기 때문이라는 관점이 흥미로웠다.
투자를 생각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앞으로 어떤 경제 환경이 펼쳐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경기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고, 물가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 그래서 현명한 투자자들은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선방할 수 있는 자산을 찾는다. 다음은 시장을 4가지 국면, 경기 호황 + 인플레이션/ 경기 호황 + 디스플레이션/경기 침체 + 인플레이션(스태그)/경기 침체 +디플레이션 으로 나눠봤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원자재 별 퍼포먼스를 조사해 봤다.
산업 금속군 (구리·철광석·알루미늄): 경기 호황에서는 우라늄과 동등하게 강하지만, 수요가 GDP에 강하게 연동돼 있어서 경기 침체가 오면 수요가 크게 둔화된다. 알루미늄은 추가로 에너지 가격 상승 시 제련 비용이 폭증하는 양면 리스크가 존재한다.
석유/가스: 스태그에서는 사실상 가장 강한 자산이지만 골디락스 국면에서는 디스인플레 환경 자체가 에너지 가격 안정에서 오기 때문에 횡보.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 즉 정부가 가격 통제나 횡재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다른 원자재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금: 스태그와 인플레에서 강하다. 다만 골디락스 국면에서는 보통 수준이다. AI 알파가 없고 산업 수요가 약해서 호황 분면에서 우라늄 대비로는 레버리지가 약하다. 그리고 디플레 초기에는 2008 사례 처럼 유동성 위기로 같이 빠질 수 있다.
리튬/배터리: 호황 분면에서는 강하지만 스태그·디플레에서 가장 취약한 그룹. EV 수요가 경기에 매우 민감하고, 공급 과잉 사이클에 진입하면 가격이 -70%까지도 무너진 사례가 있다.
농산물: 스태그에서는 식량 안보 내러티브로 강함. 다만 호황 분면에서는 알파가 없어서 타 원자재 대비 언더퍼폼한다.

원자재 자산군을 이 네 국면에 대입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구리나 철광석 같은 산업 금속은 경기가 좋을 때 강하지만, 경기가 식으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다. 석유와 가스는 스태그플레이션에서 가장 빛나지만, 정부가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정치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 금은 인플레이션과 위기 국면에서 신뢰받지만, 경기가 좋을 때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 리튬은 전기차 호황기에 폭발적으로 오르지만, 실제로 2024년에 일어난 것처럼 경기가 꺾이면 가격이 70% 넘게 폭락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라늄은 다르다. 우라늄이 특별한 이유는 원자재 중 드물게 네 국면 중 세 국면에서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나머지 디플레이션 국면에서도 공급 경직성과 계약 구조 덕분에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AI 사이클이 촉발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는 원전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우라늄 수요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우라늄이 구조적으로 매력적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이 시장이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됐는지를 알아야 한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계는 원자력에 등을 돌렸다. 독일은 모든 원전을 순차적으로 폐쇄했고, 각국 정부는 원자력 관련 투자를 대폭 줄였다.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20-30달러대까지 떨어졌고, 10년 이상 그 수준에서 머물렀다. 새로운 광산을 개발할 이유가 없었다.
문제는 새 광산 하나를 개발해서 본격적으로 채굴하기까지 보통 10년에서 15년이 걸린다는 점이다. 투자 공백이 10년 넘게 이어진 지금, 수요가 다시 살아난다고 해서 공급이 금방 따라잡을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도 최근 황산 공급 부족으로 생산 가이던스를 하향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글로벌 우라늄 공급이 카자흐스탄, 캐나다, 나미비아 등 소수 상위국에 75% 이상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공급 병목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
수요 쪽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AI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저전원으로 원전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Microsoft, Meta, Google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원전 연계 전력 확보를 위해 장기 계약 및 SMR 투자를 감행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원전 가동/투자 확대의 압력을 높여, 우라늄 수요에 우호적인 배경을 만든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 아래 Brookfield, Cameco 등이 손잡고 최소 800억 달러 규모의 Westinghouse 원전 배치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럽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독일의 메르츠 총리는 과거 정부의 원전 폐쇄 결정을 "심각한 전략적 실수"로 공개 인정했다. 독일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미국보다 훨씬 높고, 중국 대비로도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이 고백 하나가 유럽 전체 에너지 정책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다.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핀란드, 영국, 프랑스가 모두 신규 원전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EU는 원자력을 공식적으로 '녹색 에너지'로 분류했다.
중국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연간 6~8기씩 원전 승인이 반복되어 왔는데, 정작 우라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중국 국내 생산량은 연간 약 1,800톤에 불과하지만 자국 수요는 그 몇 배에 달한다. 중국이 원자로를 빠르게 짓는다는 사실은 우라늄...

우라늄 쿵쿵따
풀매수 쿵쿵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삭제된 대댓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팟캐스트 통해서 글을 읽었습니다. 글 정말 좋습니다. 저도 아재님의 바벨전략을 듣고 원자재 매수를 고민중이었는데, 카메코가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글이 팟캐스트에 소개된 줄은 이제야 알았네요. 생각 정리 겸 가볍게 썼던 글인데, 이렇게 소개되니 부끄러우면서도 기쁩니다. 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ura, urnm etf 도 있습니다. cameco 가 비중 20%이상 편입되어있어요.

저랑 똑같은 생각 하신분이 계시네요 ㅎㅎ
저도 똑같은 사고에서 CCJ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엇는데
다만 제가 CCJ보면서 가장 크게 고민한점은
ai 발 버블이 2008년처럼 터진다면 아무리 에너지 기업이라고 해도 지수를 신경 안쓸까?
이 포인트 그리고 만약 미국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선택한다면 당연히 떨어질거구여
이 두가지 관점에서 봤을때 저는 차라리 ai기업이나 ai 인프라쪽에 투자하고 금이나 채권 같은걸로 헷지하는게
더 수익적이라고 결론 내리긴 했엇습니다.

감사히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