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사용하는 여러가지 사고 원칙 중 하나는
"부분의 최적이 항상 전체의 최적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입니다.
'부분'과 '전체'라는 말을 '단기'와 '장기'로 바꿔서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구성의 모순'과 관련된 일화를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화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가장 예쁜 눈, 가장 예쁜 코, 가장 예쁜 입...
이렇게 가장 예쁜 요소들을 스케치해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모두 가져와서 캔버스에 합쳐 그렸는데,
완성된 결과물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괴상한 얼굴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논리야 놀자> 시리즈에도 등장합니다. 이거 알면 아재)
경제학 원론 수업에서는 '구성의 모순'의 예시로 '절약의 역설'을 듭니다.
근검절약은 개인의 관점에서는 최적의 선택이지만,
모든 개인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경제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이죠.
이 역시 부분의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라밸이라는 용어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eeZ님이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부분과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먼저 답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게임 이론이나 포트폴리오 투자(포트폴리오 이론만 놓고 보면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등의 관점을 참고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미시관점만을 고집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를 하더라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포트폴리오 전체의 맥락을 고려하는 것 또는 매크로를 의도적으로라도 고려하려는 태도를 추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맥락을 중요시합니다. 앞서 다룬 투자 관점의 스키마를 통해 일은 삶의 일부를 구성하는 투자 종목이고 삶은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삶을 어느 영역까지 확장할 것이냐에 따라 삶이 다른 사람들의 삶도 포함한 확장된 삶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삶에서 얼마나 일의 비중을 늘리거나 조절할 것이냐라는 의미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알고 그 비중을 조절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삶과 일을 완전히 떼어낼 수는 없을 것이니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삶을 이해하거나 알고 있다면 그 비중을 극단적으로 높이거나 줄이는 것은 개인마다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일이라는 것이 개인 간의 경쟁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서로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삶의 경로에 놓여있는 것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을 굳이 '일'이라고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삶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저는 '워라밸'이 아닌 '자신의 진정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b

전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관점에서 일과 삶을 바라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네요! 글에서는 편의상 '일'이라는 것을 '회사 일'로 축소해서 정의했지만, 말씀하신 대로 무엇이 되었든 열심히 삶을 사는 과정에 놓인 모든 것들이 일이기도 하지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