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를 시작하며, 현재의 삶 돌아보기 (잡담)

문라이트를 시작하며, 현재의 삶 돌아보기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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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_acorn
2025.04.07조회수 5회

그냥 생각의 흐름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편의를 위한 경어체 사용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의 블로그.


2000년대 초 고등학생 1학년, 지금 돌아보면 어린나이에

한국에서의 삶이 어짜피 쉽지 않을거라면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어머니의 말씀에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세 가족이 아는 이 없이, 큰 돈도 없이 무작정 짐 가방 두개에

여기저기서 빌린 종잣돈 몇 천불을 바리바리 싸들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불안불안한 이민 생활.

빽 없고, 돈 없고, 돌아갈 곳 없는 이민자의 삶이라는게 한번 삐끗하면

불법체류자 전락이라는 늪 위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어린 나이에도 어렵지 않았다.


장남으로서 대학 졸업 이후 반드시 H-1B 비자 스폰을 받아 취업을 하고

가족이 미국 땅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시발점이 되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항상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다.


사실 투자은행 업계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신분 해결을 하는것이 최우선 과제였기에

금융이 아닌 회계를 전공했고 감사하게도 2012년 회계법인 중 한 곳에 취업비자 스폰을 받으며 취업을 했다.

그 즈음 금전적 보상을 바라거나 구독자를 많이 모으겠다는 생각 없이

평범한 이민자의 삶과 직장생활을 기록하고 후에 추억하기 위해 시작했던 네이버 블로그.

근 몇 년 간은 육아라는 크나큰 책임이 삶에 더해지며 손을 완전히 놓은 상태지만 아직까지

약 1,400명이라는 - 감사하지만 무엇을 보시고 구독을 해주셨는지는 의문인 - 구독자분들이 계시다.


아무튼 미국에 첫 발을 디딛은지 20년+가 지난 지금.

여행비자-학생비자-취업비자-영주권을 거쳐 작년 시민권을 취득했고

동생도 MAVNI라는 외국인 미군 모병제도를 통해 시민권 취득, 어머니는 영주권 보유자가 되었다.

체류신분유지 라는 외줄타기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졌지만 삶에 결핍은 아직도 남아있었다.


초등학생때부터 빚쟁이들의 전화가 집으로 걸려오던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정은 아니었기에 물질적 풍요에 대한 결핍.

불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일만 아니라면 욕구에 충실해지는 것이 목표를 성취하는 것의 첫번째 단계라 생각한다.

계획, 공부, 실행, 성취, 그리고 그러한 성취의 반복은 욕구의 발현이 전제가 되야한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졌다. 그래 돈 좋아한다. 가능한 많이 벌고 싶다.

인생이라는 게임을 금전적 잣대로만 평가했을 때 최상위는 아니더라도 승리자로서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I wasn't the smartest guy in the room.

직장에서 내가 증명 할 수 있는건 성실함과 끈기 밖에 없었다.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승부를 보았다.

같이 일하는 상사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과 고과평가를 받았으며

취업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소위 말하는 six figure 연봉을 받게되었다.

이과도 아닌 문과에서 201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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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_a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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