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밸류트랩 그거 어떻게 할 건데?-
날이 선 목소리로 혼자 속삭였다. 엘리어트 파동이론, 하모닉 트레이딩, 차트패턴 등 다양한 기술적 분석을 이용해 코인, 테마주를 추세매매 하던 나에게 유튜브 알고리즘이 가치투자 영상을 내밀었을 때 했던 말이다. 사춘기 시절이었는지 아니면 당시의 투기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 나는 가치투자 하는 사람을 마치 교과서로만 공부한 서울대생처럼 느껴 그들이 말하는 내용을 항상 비판적으로 받아들였다. 가치평가 방법이라고 제시하는 방법들도 결국에는 가정을 거듭 반복하는 게,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배팅하는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위안 삼으면서 말이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다. 둘의 차이점도 인지하고 있고 현재는 valley AI에서 교육받으며 이전과 달리, 행복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하지만 과거 트레이딩했던 경험 때문인지, 밸류에이션 모델링보다 다양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행동(매매)할 것이지 매매 원칙부터 가치투자자 입장에서 고민해 보았던 것 같다. 어쩌면 책과 강의에서 드물게 언급하는 부분인 밸류트랩을, 과거 구루들의 인터뷰와 책을 바탕으로 현재 내 생각을 녹여 이야기해 볼까 싶다.
-진정한 기업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분명해지고 그 이유도 그제야 명확해진다.-
벨류트랩이란 주식의 가치와 가격이 상이하게 움직이고, 그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주로 주식이 저평가되었음에도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자주 쓰이는데, 사실 '가격이 싼' 주식은 생각보다 많다. 탄탄한 재무제표, 적극적인 M&A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보 등 주가가 호전될 여지가 충분히 있음에도 유동성 문제라던가 모회사가 중국이나 러시아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등의 문제때문에 그 가치가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채 저평가 구간을 횡보하고 머무르는 주식들은 많다.
-첫 단추부터 , 첫 가정부터 -
이렇게 가격이 싼 기업을 보면 우리는 기업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이유를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타개하기만 하면 충분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과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