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려 골골대던 시절 뼈저리게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아플 때는 판단력과 인지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주식창 끄고 쉬는 게 돈 버는 길"이라는 것.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지금 코로나 시국도 아니고 딱히 유행하는 때도 아닌데, 나 혼자 코로나에 다시 걸려 골골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성향이 그대로 건강으로 드러난 셈이다.
그래서 향후 1~2주간은 자산의 70%를 현금화하고 시장에서 잠시 발을 빼기로 했다. 남들 다 유행하는 '전닉' 사서 대세를 따를 때, 혼자 "난 남들과 다르다"며 다른 주식만 열심히 찾아 헤매던 그 마이너한 취향이 결국 건강마저 '남들 안 걸릴 때 혼자 걸리는' 식으로 발현된 것 같다.
이쯤 되면 주식도, 건강도 남들 안 하는 짓만 골라 하는 진짜 '코로나형 인간'의 말기 증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