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책 읽기] 『지능의 기원』 - 우리의 뇌 그리고 AI를 만든 다섯 번의 혁신, Max Bennett

[재밌는 책 읽기] 『지능의 기원』 - 우리의 뇌 그리고 AI를 만든 다섯 번의 혁신, Max Bennett

avatar
Pioneer
2025.08.11조회수 140회

언제 누가 이 책을 추천했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어쩌면 여기 Valley AI 참가자분의 어떤 글에서 언급했는지, 아니면 어떤 강연에서 강사가 추천했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그 누군가의 추천에 황급히 스마트폰 독서 어플에 기록을 해 둔 것이다. 그리고 최근 이 책을 읽었다. 인류가 살아온 전체의 역사를 다루는 모든 자료나 책이 흥미롭듯이 이 책도 생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부터 지금의 인간에게 주어진(혹은 쟁취한) 지능을 그 '지능'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지금 그 가운데에서도 흥미롭게 읽었던 그리고 다시 읽고 싶은 챕터들을 다시 읽으면서 기록을 남길 겸 독후감을 써 본다.


Max Bennett은 인간 지능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발전과 한계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사 학위가 없지만, AI 기술을 상업화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지능과 AI 시스템의 차이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특히 인간은 상식적 추론이나 미세 운동 기술을 쉽게 해내지만 컴퓨터는 어려워하는 반면, 컴퓨터는 빠른 계산처럼 인간이 어려워하는 것을 잘하는 "모라벡의 역설"을 보고 이러한 연구를 시작했다. 저자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데이비드 마(David Marr)가 제시한 세 가지 분석 수준을 사용했다:

  • 계산 수준: 특정 뇌 시스템이 무엇을 하는지, 예를 들어 인지나 기억 같은 기능을 의미했다.

  • 알고리즘 수준: 이러한 기능이 어떤 추상적인 수학적 원리로 구현되는지를 말한다. 예측 코딩이나 시간차 학습 등이 여기에 속했다.

  • 구현 수준: 알고리즘이 뇌의 실제 신경 메커니즘으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다루었다.

특히 알고리즘 수준의 이해에 집중했다. 이 부분이 AI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AI가 여전히 많은 면에서 인간 지능에 미치지 못하고,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며, 뇌를 이해하면 인간과 AI 같은 다른 지능 간의 관계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과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뇌 연구는 각 뇌 영역에 기능을 할당하는 '기능적 분해'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뇌 기능이 여러 영역에 걸쳐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 사실 이 문제는 어쩌면 책을 출간한 2023년(11월엔 chatGPT 서비스로 전세계 충격...) 이후에 일정부분 해결되어 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진화론적 접근 방식이 이러한 복잡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인간의 뇌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설계된 것이 아니라, 오랜 진화 과정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초의 단순한 뇌에서 시작하여 진화의 주요 변화들을 추적하면, 오늘날의 복잡한 인간 뇌를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의 연구는 이러한 진화 과정을 바탕으로 인간 지능을 만든 다섯 가지 핵심 '돌파구'를 제시했다:

1. 조종 (Steering):

  • 최초의 뇌는 약 6억 년 전 좌우대칭동물(bilaterians)에게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먹이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이 이전의 동물들은 움직이지 않고 먹이가 오기를 기다렸다.

  • 초기 동물들은 복잡한 감각 기관이 없었지만, 화학 물질의 농도 변화를 감지하여 먹이 쪽으로 가거나 위험한 곳에서 멀어지는 '주화성(taxis)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편형동물인 C. elegans는 먹이 냄새가 강해지면 앞으로 가고, 약해지면 무작위로 방향을 바꾸는 방식으로 먹이를 찾았다. Roomba 로봇이 먼지를 감지하면 더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6
avatar
Pioneer
구독자 711명구독중 399명
안녕하세요! 투자 아이디어의 지경을 넓혀 나가는 한, 확률적 우위를 조금씩이라도 높여가는 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투자자입니다. 지경이 넓어지지 않거나, 확률적 우위가 한계체감되어 사라지거나, 건강하지 않으면... 꼭 오래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비관적 표현이 아닌데 오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