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 원하는 것은 문제해결능력이었다. 지나고 보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진 못해도 풀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거나, 문제의 중요도를 따져 풀 가치를 재평가하거나... 포기하는 대신 문제를 새롭게 재정의해서 결과물을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봤을 때 그런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간절함과 집요함때문이었던 것 같다.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욕망'일지도 모른다. 아마 ai는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욕망은 양날의 검인데 잘못 다루면 스스로를 파괴힌다. 그렇다고 무디면 아무 쓸모가 없다.
요리사에게 가장 핵심적인 욕망은 요리를 잘하고 싶은 것이다. 개발자에게는 개발을 잘하고 싶은 것, 투자자에게는 투자를 잘 하고 싶은 것이다. 그 욕망을 키우면서 동시에 거기에 잡아 먹히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욕망이 너무 크고 앞서나가면 현실과의 괴리감에 지쳐 나가 떨어진다. 욕망이 너무 작으면 만족하게되고 간절함과 집요함이 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