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과 사색의 톡
avatar
몽상과 사색
2026.02.11

아마 나도 토큰(돈)만 많으면 진짜 많은 것을 했을 것 같다. 백수라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다. 클로드 프로 쓰면서 자다가 깨서 "사용량 초기화됐는데..." 이런 생각부터 든다. 이번에 그냥 확 gpt pro랑 max x5질러버릴까.....

avatar
Aurum
2026.02.11

클로드 코드와 함께 한 일주일 - 노동의 종말

1. Opus 4.6 출시 → 클로드 코드 발견 평소에 클로드를 자주 쓰는 편인데 클로드 데스크탑 Cowork 가 핫하다고 해서 다운로드 받아놓고 사용하지는 않고 있었거든요. 클로드 웹버전이 편하다보니 무거운 로컬에서 작업하기도 싫었고 Cowork 로 작업해본 것이라고는 애플 메모장에서 메모를 불러온 것 정도였습니다. 편하기는 한데 딱히 생산성을 높일만한 것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가끔 아이메시지를 보내는 여자친구에게 자동 답장을 구현하는 소소한 재미 정도? 지난주 금요일에 Opus 4.6 이 출시된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정말 출시 되었습니다! 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조금만 데이터가 많으면 윈도우가 뻗어 버리는데 토큰이 늘어났다고? Market Radar 에서 조금만 대화해도 뻗어버려서 다시 대화창을 열어야 했는데 그런 일은 확실히 줄어들더군요! → 컨텍스트 압축 속도도 확연히 빨라짐 평소에 클로드로 Radar/Compass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답변에도 그러한 내용이 묻어 있네요. 그러다가 문득 자동화를 하고 싶은 작업이 생겼습니다. 시리즈 연재로 Market Radar, Compass 를 쓰고 있는데 자료를 수집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듭니다. 최대한 프롬프트를 만들어서 시리즈 연재를 하기전에 비해서 시간을 많이 줄이기는 했지만 연재를 하는 날에는 시간 소모가 너무 많아서 다음 작업을 하기 힘든 날이 많았거든요. 결론적으로 정보 수집 단계에서 발생하는 시간의 80%를 절감했습니다. 2. 만든 것들 COT 대시보드 가장 최근에 코딩할때는 Jupyter Notebook 을 사용했는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중간중간 막히는건 Gemini 에 시켰는데 꽤나 잘해내서 "이제 코딩을 안해도 되겠구나. 정말 편하구나" 생각했거든요. 코딩을 하면서 스스로가 지식 노동자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정도 노동은 해야하지 않냐고 생각했죠! Opus 4.6 이 출시되고 우연히 "코드" 탭을 눌러서 이것저것 해봤는데 정말 놀랍더군요. 스스로 테스트까지 해주면서 완성 평소 COT 데이터를 분석하고 싶었으나 작업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귀찮았습니다. 일단 데이터를 가져와서 탐색 해야 함 데이터의 구조를 분석하고 의미를 뽑아 내야 함 시각화를 하고 대시보드를 만들고 꾸준히 데이터가 들어오도록 파이프 라인을 세팅해야 함 물론 할 수 있지만 시간도 많이 들어서 "시작 자체가 엄두가 안나는 작업" 이었거든요. → 이런걸 할때는 스스로가 노동자라는 생각이 들죠. 클로드 코드 → 귀금속에 대해서 COT 데이터 가져와서 시각화 대시 보드 만들어줘. 한방이면 됩니다. 그럼 프롬프트에서 여러 자료를 조사 해서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저도 몰랐던 것을 배우게 됩니다. COT 데이터에는 다양한 소스가 있구나. 상품 종류에 따라서 Disaggregated + TFF Report 기준이 다르구나. 국채의 경우 흔히 말하는 헤지펀드가(투기 세력) Leveraged Funds 로 분류되는구나. 귀금속의 경우 헤지 펀드는 Managed Money 로 분류되는구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지시가 명확해야 합니다. AI 에게 명확한 지시를 내리기 위한 사고력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겁니다. 처음부터 최근 3년, 5년, 10년이 한 그래프에 나타났던 것은 아닙니다. 한 그래프로 보더라도 과거의 추이를 알면 현재의 과열 국면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기에 추가한 것입니다. 최근 자금이 몰리는 섹터가 궁금해서 추가한 것인데 "데이터 수집부터 시각화까지" 모두 해주니까 저는 "기획"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지표들이 많다보니 주석을 달아달라고 요청하는데 인간 개발자였으면 귀찮아 했을 법하지만... 저는 기억력이 나쁜편이라 이런 곳에 주석을 많이 달아달라고 했지만 한번도 귀찮아하지 않았어요 ㅎㅎ 귀금속 때문에 시작했는데 다른 보물 창고도 생겼군요. 수급을 분석하고 시작한 것인데 "아이디어에만 집중" 하면 되니까 이것을 만드는데 4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COT 뿐만 아니라 자금 흐름, 한국 수급, 금 시장, 센티먼트와 같이 관심있는 영역에 대한 대시 보드를 구축했습니다. 덕분에 오늘 Market Radar 에 구축한 대시보드에서 바로 활용했죠! 귀찮은 작업은 클로드 코드에게 넘기고 저는 직관적으로 분석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들은 공개된 데이터이고 누구나 가져올 수 있지만 한곳에서 모아서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접근성이 높아지면 더 자주 데이터를 보게 되니까요. 요런것들도 만들었습니다. Bitcoin ETF AUM 을 보고 싶어서 만든건데 이런 데이터는 많은 곳에서 제공 합니다. 하지만, 이걸 직접 가져오는건 다른 문제죠. 어떤 사이트는 Cloudflare 에서 봇 탐지를 해서 어렵게 만들었지만, 어떤 사이트는 크롤링은 쉬운데 일주일 전 데이터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케이스에 대해서 직접 클로드 코드가 시행해보고 시행한 결과 값을 알려주면 제 입장에서는 판단하는데 시간을 투자 할 수 있죠. 과연 제가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요? 다른 프로젝트들의 예시도 보겠습니다. Market Radar: 뉴스 품질 관리 대충 물어보면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해 주는데 저도 저런 알고리즘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예전에는 Stackoverflow 보고 한땀한땀 했는데 ㅠㅠ 알고리즘의 장단점만 고르면 알아서 코딩해주고 기존 결과물과 비교해서 제가 선택하게 해줍니다. pip install 이나 requirements 같은 파일들은 모두 관리해주고 설치해줍니다. 뉴스 품질 관리를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몰랐습니다. 덕분에 이번에 대폭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죠. Opus 신모델이 많은 토큰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해서 뉴스 데이터를 800KB 가까이 넣었는데 아침 내내 모델이 작동 안해서 새벽부터 어떻게하면 정보량을 줄여서 토큰을 아낄지를 고민했습니다. 클로드 코드에게 "정보의 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용량을 최대한 줄여봐"라고 시켰더니 중복 기사 제거, 본문 요약 비율, 메타데이터 포함 여부 같은 파라미터를 바꿔가며 A/B 테스트를 알아서 돌려주더군요. 예를 들어 본문 요약 비율을 70%로 했더니 핵심 논지가 빠지고, 30%로 했더니 용량은 줄지만 맥락이 사라져서 50% + 키워드 보존 조합이 최적이라는 걸 찾아냈습니다. 이 과정을 제가 직접 했으면 하루종일 걸렸을 텐데 클로드 코드가 각 파라미터별 결과를 표로 정리해줘서 저는 "이거" "저거" 고르기만 하면 됐습니다. 결국 800KB에서 105KB까지 줄이면서도 Market Radar 품질은 유지할 수 있었어요. Market Compass 매주 거장에 대해서 조사하는 프롬프트를 여러 AI 서비스에 돌리고(퍼플렉시티 랩 기능이 짱이었는데 없어져서 아쉽) 노션에 일일이 정리하는 노가다를 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유툽에 추천 알고리즘에 유용한 영상이 뜨면 링크 저장해놓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이런식으로 노가다를 하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이제 정보 수집부터 중복 뉴스도 제거하고 어떤 컨텐츠를 올리기 좋을지도 자동화를 했어요. 경과일은 해당 투자자에 대해 제가 Valley 에 시리즈물을 올린 날짜로부터 현재까지 일자 입니다. 쿨타임이 찼다는 거죠?ㅎㅎ "마이클 버리"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면 이렇게 정보가 정리되어 있어서 여기서 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물론 여기서 컨텐츠를 읽어서 중복 부분을 제거하고 더 나아갈 부분도 있고 개선의 여지는 많습니다. 3. 비용과 플랜 선택 클로드에는 플랜이 이렇게 있습니다. 저도 Pro 버전으로 시작했죠. 하지만 대부분의 작업을 클로드로 하다보니 토큰은 금방 바닥나고 큰 맘먹고 Max 5x $100 을 결제 했습니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모든 문제의 시작은 클로드 코드를 시작하고 나서였죠... 저는 아이디어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여러가지 개발하고 싶은 것들이 잔뜩 떠올라서 이것저것 개발하다보니 금세 100% 새벽 3시에 리셋 되는데 리셋 되면 여러 작업 돌려놓고 자고를 반복.... 결국 Max 5x 도 부족해서 Max 20x $200 질렀습니다 😆 너무 쾌적하네요! 여러분들 그거 아세요? Pro 플랜 쓰면 자주 다운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status 페이지 구독메일까지 해놨어요! Max 5x 부터는 별도의 서버를 쓰는지 서버 다운이 없었고 Max 20x 부터는 멀티 프로세스 쓰듯이 제가 별도로 지시를 안해도 작업을 나눠서 할 수 있는건 서브 에이전트를 만들어서 작업을 병렬처리로 해서 작업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물론 토큰도 광속으로 닳아감) 4. 느낀 점과 앞으로 클로드 코드를 쓰면 쓸수록 느끼는건 코드를 생성하는 비용은 0로 수렴하겠구나. 지금은 토큰 비용이 비싸지만 몇년뒤에 토큰비용도 저렴해지고 모델도 지금보다 발전한다면? SaaS 기업의 대폭락이 과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IGV) 이 중에서 뭐가 죽고 살아남을지는 솔직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회사의 대부분의 인력들을 대폭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화이트칼라의 위기지만 몇 년후 AI 모델이 더 발전해서 Robot 에 입혀진다면 블루칼라 역시도 문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발을 해봤기 때문에 대충 어떤식으로 동작할지 알아서 디렉션을 주기가 쉬운데 AI 가 모든것을 다 해주더라도 기본적인 원리는 배워야 할 것 같았습니다. 프롬프트로 하면 유용한 작업들 투자 가설 검증: 투자 가설을 입력했을때 아웃풋 포맷을 정형화 → 1월에만 50개 정도 투자 가설을 검증했는데 거창한게 아니고 간단한걸 물어보더라도 정형화된 포맷으로 대답해주니 그걸 정리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투자를 할지 말지를 판단하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예를들어, 프롬프트를 대화 창에 넣고 앞으로 "투자 가설" 이라는 키워드가 있고 내용이 나오면 프롬프트에 맞게 답변을 해주는데 이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도움이 됨 프롬프트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AI 가 자기 마음대로 답변해서 답변의 품질 컨트롤이 아쉬운 경우가 있음 포트폴리오 관리: "투자 철학, 매매 내역과 투자 노트, 현재 포트폴리오 현황"을 인풋 데이터로 받아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조언 자산배분: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리밸런싱이 필요한 부분과 최적의 현금 비율 도출 유투브: 이제 안보고 Gemini 로 요약만 합니다. → 구글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건 어차피 사람들이 유투브 안보고 요약하니까 Gemini 로 가는 번거러움을 줄이려고 "질문하기" 버튼을 만들었네요. 보수적으로 영상을 보라고 이런 버튼을 안 만들었을 법도 한데 시대의 변화에 잘 따라가고 있는 기업이네요. Claude Code, 왜 자꾸 까먹을까? — 컨텍스트 관리 실전 가이드 꼭 필요한 것만 간단하게 담았습니다! 에너지 클로드 코드를 쓰면서 한 가지 더 생각이 바뀐 게 있습니다. 얼마 전 일론 머스크가 "에너지가 진짜 화폐"라고 했을 때 솔직히 비판글을 쓰려고 했어요. 비트코인이 에너지 기반으로 만들어진 건 맞지만 에너지를 생성하지는 못하잖아요.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하지만 클로드 코드로 직접 작업하면서 느낀 건, 에너지의 중요성이 제가 상상한 것 이상이라는 겁니다. Max 20x 플랜을 쓰면 서브 에이전트가 작업을 병렬로 처리하는데 토큰이 광속으로 닳아가는 걸 보면서 생각했어요. 지금 제가 "딸깍" 한 번 할 때마다 어딘가의 GPU가 돌아가고 있고, 그 GPU를 돌리는 건 결국 전력이구나. 저 혼자 쓰는데도 이 정도인데, 전 세계가 이걸 쓰기 시작하면 에너지 수요는 상상을 초월하겠구나.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건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면 죽는 거예요. 군비 경쟁이라는 비유가 과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여유 시간은 없었습니다. 집에서 투자 관련된 일들을 하면서 너무나 좋고 즐겁긴 하지만 가끔 반복되는 일들이 힘들때도 있었습니다. 클로드 코드를 쓰면서 진짜로 곧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투자에서 제가 하는 것들의 대부분을 자동화 시키고 있는데 이번달안에는 끝내보려고 합니다. 결국 인간으로서 제가 집중 할것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인데 "독서를 통한 생각" "산책을 통한 사색"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 "연인과 가족간에 시간 보내기" 같은 것들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자동화 작업을 시작한지 몇일 되지 않았지만 독서 시간이 늘어난 것은 체감이 되네요. ChatGPT 처음 써보고 놀라고, Gemini 처음 써보고 바보 같다고 놀리던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 그리고 인류에 어떤 변화가 올지 두근 거리네요.
댓글 4